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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준 복수 제대로 시작했지만…’7인의 탈출’, 시청률 5.3% ‘자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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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탈출’ 엄기준이 복수 플랜의 다음 스테이지를 열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연출 주동민·오준혁, 극본 김순옥) 11회에서는 매튜 리(엄기준 분)가 설계한 복수의 큰 그림이 일부 밝혀졌다. 정체를 밝힌 매튜 리는 6인의 치부를 쥐고 ‘K(김도훈 분)’를 잡는 ‘말’로 이들을 자신이 설계한 게임판 위에 올렸다. 살아남기 위해 매튜 리가 원하는 대로 복수의 ‘말’이 된 이들은 각자의 미션을 수행했다. 그런 가운데 ‘K’의 아지트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한 금라희(황정음 분)의 혼란은 또 한 번의 반전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11회 시청률은 전국 5.3%, 수도권 5.3%(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매튜 리는 복수의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매튜 리가 이휘소라는 사실에 경악한 이들은 어떻게 증명할 거냐고 물었다. 매튜 리는 금라희, 한모네(이유비 분), 차주란(신은경 분), 양진모(윤종훈 분), 고명지(조윤희 분), 남철우(조재윤 분) 6인의 치부를 공개했다. 특별관리대상으로 분류해 악인들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는 것. 그는 방다미(정라엘 분)와 같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법이 하지 못한 응징을 할 거라 선언했다.

금라희는 자신들을 살려둔 진짜 이유, 원하는 것을 말하라고 했다. 매튜 리는 ‘K’를 잡는 ‘말’로 쓸 거라면서 자신의 명령에 복종하며, 마지막 속죄의 기회를 받으라고 했다. 의견은 분분했다. 한모네가 ‘K’의 편에 서겠다고 했지만, 다른 이들은 이휘소의 휴머니즘을 마지막으로 믿어보자고 했다. 그렇게 6인은 매튜 리를 선택했다.

성찬그룹과 싸울 준비를 마친 매튜 리는 집결 명령을 내렸다. 매튜 리는 6인에게 맞춤형 미션을 지시했다. 차주란, 고명지, 남철우는 성찬그룹과 엮이는 게 우선이었다. 차주란은 성찬그룹 심 회장(김일우 분)의 간호사가 되기 위해 분투했고, 고명지는 본인의 특기를 살려 성찬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갤러리에 잠입했다. 남철우는 아내를 잃고 상심이 큰 심 회장의 심복이 되기 위해 애썼다.

한편 ‘티키타카’ 스튜디오 소속 금라희, 한모네, 양진모는 매튜 리와 함께 세계적인 감독 미쉘(유주 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미쉘의 차기작 ‘D에게’는 거대 재벌과 가짜 언론에 희생된 가련한 소녀에 대한 이야기였다. 마치 방다미 사건을 연상시키는 영화에 금라희, 한모네를 비롯한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술렁였다. 반전은 계속됐다. 매튜 리가 금라희와 약혼을 선언한 것.

누구보다 충격을 받은 건 한모네였다. 숨기고 싶은 자신의 과거를 연기해야 한다는 것에 한모네는 좌절했다. 위기감에 한모네는 대책을 찾아 나섰다. ‘K’를 만나기로 한 것. 한모네는 ‘K’가 보낸 비밀 파티 초대장을 들고 아지트로 향했다. 누군가의 비호를 받으며 파티장에 들어선 그는 ‘K’를 만나 자신을 버리지 말아 달라고 애원했다.

매튜 리의 조력자 민도혁(이준 분)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가족의 복수만을 기다려 온 민도혁. 그의 시간은 엄마와 동생이 떠난 그날에서 멈춰있었다. 강기탁(윤태영 분)의 조언대로 부조금을 정리하면서 마음을 추스르던 그는 생각도 못 한 ‘K’의 흔적을 발견했다. 특히, 가짜 수표로 장난을 친 그의 악랄함에 치를 떨었다. 가만두지 않겠다며 성찬그룹을 찾아간 민도혁은 역으로 위기를 맞았다.

‘K’가 민도혁을 짓밟고 떠난 자리엔 금라희가 나타났다. 그리고 금라희는 충격적 장면을 목격했다. 그곳에 강기탁이 있었던 것. 핏물을 씻어내는 그의 모습에 금라희는 혼란에 휩싸였다. 성찬그룹과 ‘K’는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였고, 거대한 비밀을 숨기고 있었다. 과연 달라진 판 위에서 매튜 리는 ‘K’를 잡고 복수를 완성할 수 있을지, 데스 게임의 ‘말’이 된 6인은 죗값을 씻을 수 있는 선택을 할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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