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유튜브 ‘로알남’ |
유튜버 로알남(로직 알려주는 남자)이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결혼을 약속했던 전청조씨의 실제 지인이라고 나섰다. 그의 수업을 듣던 수강생 중에는 이미 약 8억 원의 금전 피해를 입은 사람도 있다.
유튜브 로알남 채널에는 지난 25일 ‘저는 전청조의 실제 지인입니다. 양심 고백 하겠습니다’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로알남에게 전청조씨는 “경호원이 로알남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라며 말을 걸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두 사람 다 잠실 시그니엘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로비에서 우연히 만나는 일이 잦아지면서 가능했다.
전씨는 로알남에게도 남현희와의 결혼 인터뷰에서 주장한 대로 “파라다이스 호텔의 혼외자”, “재벌3세”, “숨겨진 우리나라 1위 부자”, “뉴욕에서 승마 전공했다가 현재는 IT 계열 사업” 등으로 자신을 소개하면서 접근했다고 전해졌다.
안면을 트게 된 전씨와 로알남은 흡연이 가능한 층에서 자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고, 전씨는 로알남에게 ‘세리누나에게 받은’ 와인 등 선물 공세를 펼쳤다고 한다. 매번 선물을 받기만 한 로알남은 자신의 수업을 한번 들어도 되는 혜택을 줬다고 한다. 이미 로알남에게 사업을 같이 하고 싶다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던 전씨는 이번엔 그의 수강생에게 접근했다.
로알남의 수업에 나오던 전씨는 한 수강생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자신을 소개하면서 접근하고, 이때는 로알남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것도 이용했다고 한다. 실제로 로알남과 전씨가 알게된 지는 반년이 채 안 된 상태였으나, 전씨는 “로알남은 4년 전부터 나에게 사업 등을 배운 제자다”, “로알남이 내가 가르친 제자 중 가장 실패한 수제자인데도 시그니엘에 살고 있다” 등의 말로 설득했다고 한다. 특히 수강생이 사기를 당할 수밖에 없던 건 그의 눈앞에서 은행 앱에 접속하더니 자신의 계좌에 현금 자산 51조가 있는 걸 보여줬다고 했다.
수강생 입장에서는 자신의 눈앞에서 51조 있는 자산가가 투자를 제안하면서 적은 돈으로 큰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면 혹할 수밖에 없었을 것. 수강생의 피해 금액은 1천만 원에 해당하지만, 그의 지인들 4~5명이 모여 총 8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수강생은 나중에 피해를 당한 후에야 로알남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이미 전씨가 접근했을 때부터 로알남에게 연락하고 싶었지만, 전씨가 로알남이 알면 안 되는 이유를 늘어놓으며 설득해 연락하지 못했다고.
로알남은 “사기를 당하는 사람이 ‘왜 당할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기꾼들은) 언변이 매우 좋다. 사기꾼이 말을 너무 잘해서 혹할 수밖에 없다. ‘내가 누구누구를 안다’고 말하는 사람은 무조건 거르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날 로알남은 영상을 찍기 5분 전 시그니엘에서 전청조씨와 남현희, 경호원 세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평소 같으면 로알남에게 반갑게 인사했겠지만, 이미 전씨를 둘러싼 사기 의혹이 난무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를 보고도 피했다고 전해졌다.
전씨는 로알남에게 “남현희에게 청담동에 있는 280억 집을 사줬다”, “경호원도 월세 3천만원을 대신 내주고 시그니엘에 살고 있게 하고 있다” 등의 주장을 펼쳤다고 한다. 로알남은 “51조 자산가이니까 가능할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남현희와 재혼 발표하면서 ‘예비 남편’으로 소개된 전씨는 실제로는 여성이고, 사기 전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남현희는 딸과 함께 거주하던 전씨의 시그니엘에서 짐을 싸고 나와 자신의 어머니 집에 머무르고 있다고 알려졌다.
전씨는 26일 새벽, 남현희가 있는 어머니의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소란을 피웠다가 경찰에 스토킹 혐의로 현행범 체포, 이후 6시간여 만에 풀려났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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