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키나 |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 키나가 원 소속사 어트랙트로 돌아오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에 대한 항고를 취하한 가운데,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에게 불리한 주장과 폭로를 이어가 사태가 새 국면을 맞았다.
지난 16일 키나는 어트랙트로 돌아와 전홍준 대표와 재회했고, 항고 취하서를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하며 멤버 새나 아란 시오와 별도의 노선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수일 동안 3인 멤버가 SNS를 통해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를 향한 폭로를 이어가던 가운데, 20일 키나의 인터뷰가 보도되며 상황이 반전됐다. 또한 이날 오후에는 키나 아버지가 안성일 대표와의 통화 녹음과 녹취록 일부를 어트랙트 측에 전달, 언론에 공개되면서 템퍼링(전속 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의혹을 입증할 증거가 드러나 이목이 집중됐다. ◆ “안성일 가스라이팅에 당했다” 돌아온 키나의 주장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그리고 더기버스의 분쟁은 지난 6월 세상에 알려졌다. 키나는 당시 안성일이 자신이 확진 판정을 받았던 코로나 자가 진단 키트를 숙소로 보내 어트랙트 측에 멤버가 코로나 양성이라고 속인 뒤, 격리 기간을 이용해 숙소를 나올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16일, 변호사가 어트랙트로 내용증명을 발송한 뒤 멤버들은 17일 숙소를 빠져나왔고, 어트랙트가 19일 내용증명을 받으면서 모든 사태가 시작됐다. 키나는 이후 멤버들과 안성일의 신뢰가 깨졌다고 밝혔다. 안성일이 멤버들과 멤버 부모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해 가처분 소송을 제안했고, “뒤에서 돕겠다”라는 약속을 해놓고도 제대로 된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키나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저작권 지분이 기존 6.5%에서 0.5%로 줄어든 사실을 알게 됐다며 “지분 변경 신청서의 내 사인은 위조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안성일은 학력 위조 논란 등으로 멤버들과 부모들의 신뢰를 잃게 됐고, 부모들은 안성일을 배제한 채 소송을 이어가려 했다고. 이후 키나는 혼자 어트랙트로 돌아오기로 결심했으며, 남아있는 멤버 3인 새나 아란 시오는 현재 안성일과는 별개로 독자적인 판단 하에 가처분 기각에 대한 항고와 SNS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템퍼링 정황 담긴 안성일 녹취록, 새 국면 여나 키나는 안성일과 더기버스 소속의 백 모 이사가 합심해 멤버들을 가스라이팅 해왔다고 주장했다. 피프티 피프티 히트곡인 ‘큐피드’의 빌보드 순위가 자신이 짠 판 덕분에 올랐다고 주장했으며, 어트랙트는 금전적인 문제가 심각해 자신이 먼저 비용을 대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했으며 활동 진행비도 계속해 미지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거짓말로 불안감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앞서 전홍준은 워너뮤직코리아(이하 워너)가 안성일에게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전부 자사로 데려가는 형태의 투자 방식인 일명 ‘바이아웃’을 200억원 규모로 제안한 바 있다고 폭로했다. 키나는 안성일이 당시 워너의 바이아웃 의사를 전홍준에게 전달하지 않았고, 멤버들에게는 전홍준이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속여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멤버들의 선택으로 CJ, 카카오에서 투자를 받거나 어트랙트에 가처분 신청을 걸 수 있지만, 투자를 받게 되면 그 투자금이 곧 멤버들의 빚이 된다”라는 주장을 펼치며 멤버들과 부모들을 설득했다고도 밝혔다. 당시 어트랙트와 더기버스 간의 관계를 정확히 몰랐던 멤버 부모들이 안성일을 어트랙트의 내부고발자로 판단, 그의 주장에 동조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내용의 키나 인터뷰가 공개된 후, 몇 시간 뒤 키나 아버지가 어트랙트에 직접 전달한 안성일과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해당 녹취록에서 안성일은 “가처분 인용이 안 되는 경우는 없다”라며 키나 아버지를 설득하고, 전홍준 대표가 형사 고발 건으로 구속될 수 있다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또한 가처분 인용이 되고 나면 제삼자가 어트랙트 측에 돈을 주고 팀과 관련된 판권과 상표권 등을 가져올 수 있도록 중대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 제삼자를 워너라고 지칭했다. 앞서 워너뮤직코리아는 “어트랙트가 주장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던 상황. 이러한 가운데 실제 증거가 될 녹취록이 등장해 어트랙트 측 주장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어트랙트는 녹취록 공개와 함께 “아티스트를 꾀어 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안성일 대표에게 단 한 줌의 선처 없이 끝까지 법적 처벌과 감당할 수 없는 손해배상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들의 향후 법정 공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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