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연극배우가 선배들의 집단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일본 주간문춘은 연극배우 아리야 키이가 지난달 30일 오전 7시쯤 효고현 다카라즈카 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 향년 25세.
보도에 따르면 아파트 주민이 부지 내 주차장에 쓰러져 있던 아리야 키이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건물 18층에는 아리야 키이의 핸드백 등 소지품이 놓여있었다.
아리야 키이는 사망하기 전날인 지난달 29일 연극 ‘파가도(PAGAD)’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해당 공연이 끝난 후 귀가하지 않고 모친에게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지난달 28일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선배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그는 4명의 선배들에게 둘러싸여 “거짓말쟁이”, “아이디어가 없다” 등 언어폭력을 당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한 선배는 아리야 키이에게 앞머리 정리 법을 알려준다는 핑계로 그의 이마에 고데기로 화상을 입히는 등 신체적 폭력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다카라즈카 가극단 측은 “일부 출연자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공연 취소를 발표했다. 다만 아리야 키이의 사망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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