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결산②]주윤발 셀카→임영웅 ‘모래알갱이’…잊지 못할 순간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4일 개막해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배우 고민시와 홍경이 사회를 보는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아시아 최대의 영화제인만큼,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도 많은 스타들이 찾아 관객들과 하나가 되어 영화 축제를 즐겼다. 그만큼 인상적인 장면들도 쏟아졌다. 폐막을 앞둔 부산국제영화제의 ‘잊지 못할 순간’들을 모아봤다.
● 박은빈, 환한 미소로 밝힌 부산국제영화제의 여정
배우 박은빈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최초 단독 사회를 맡아 28년 동안 이어온 영화제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박은빈은 이제훈과 공동 사회를 보기로 했으나, 이제훈이 개막식 이틀을 앞두고 허혈성 대장염으로 응급 수술을 받게 되면서 사회를 보지 못하게 됐다. 이에 박은빈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최초 단독 사회를 진행했다.
에메랄드빛의 드레스를 입고 무대 위에 오른 박은빈은 “떨리기도 하지만, 이제훈의 응원과 여기 계신 여러분의 뜨거운 에너지를 받아 개막식을 힘차게 진행해 보도록 하겠다”며 개막식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박은빈은 환한 미소와 매끄러운 진행으로 축제를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 저우룬파의 셀카 선물…”당장 에어드롭 켜세요!”
저우룬파(주윤발)는 품격과 기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초반 분위기를 확실하게 이끌었다. 그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참석해 기자회견, 오픈토크, 핸드프린팅 등 일정을 소화하며 관객과 만났다. 무엇보다 저우룬파는 소화하는 일정마다 ‘셀카’를 찍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뒤 객석을 배경으로 포즈를 잡은 뒤 한국어로 “빨리빨리” “시간이 없어요” “김치”라며 자신의 셀카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5일 기자회견 후에도 자신의 휴대전화로 셀카 사진을 찍은 뒤 “에어드롭을 켜라”라고 말해 해당 사진을 현장에 모인 취재진에게 공유했다.
화룡점정은 5일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2000여명의 관객들과 함께 셀카를 찍을 때였다. 관객들이 나오게 셀카를 찍은 저우룬파는 다시 한번 에어드롭을 통해 행사장에 모인 관객들에게 사진을 공유했다. 이처럼 저우룬파는 영화제를 찾은 취재진과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안겼다.
● 임영웅의 ‘모래알갱이’가 흘러나온 영화의전당
뜻밖의 노래, 가수 임영웅의 ‘모래알갱이’가 영화의전당을 가득 채웠다. 7일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 공식 초청작인 영화 ‘소풍'(제작 로케트필름)의 야외무대인사가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그리고 그리고 연출을 맡은 김용균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소풍’의 무대인사가 펼쳐지기 전, 야외무대에서는 ‘모래알갱이’가 흘러나왔다. ‘모래알갱이’는 ‘소풍’의 삽입곡으로 사용됐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즐기는 ‘모래알갱이’는 영화제의 운치를 더욱 짙게 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영화 OST 협업 제안을 받은 임영웅은 심사숙고 끝에 첫 참여 영화로 ‘소풍’을 택했다. 평생 우정을 쌓아온 이들의 노년을 뭉클하고 따뜻하게 그린 작품에 공감하고, 음악으로 마음을 보탰다.
● 송중기, 팬 서비스 끝판왕…’하입보이’부터 눈맞춤까지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된 ‘화란'(감독 김창훈·제작 사나이픽쳐스)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송중기는 개막식부터, 액터스하우스, 오픈토크 등에 참석했는데, 그야말로 팬 서비스 끝판왕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7일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화란’ 오픈토크에서 김형서(가수 비비)를 따라 뉴진스의 ‘하입보이’ 춤을 춰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형서를 조금 따라 하다가 민망한 듯 춤추기를 포기했지만, 이 짧은 모습만으로도 SNS를 통해 ‘송중기 보려면 어디로 가야 돼요? 뉴진스의 하입보이요’ 등의 제목이 달린 영상들이 속속들이 게재됐다.
행사 후에는 객석에 직접 내려가 관객들과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하거나 환하게 미소 짓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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