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아버지(84)가 박수홍 아내 김다예가 박수홍 친형의 재산을 탐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수홍 아버지는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열린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서 이처럼 말한 뒤 박수홍과 관련한 사생활을 여과 없이 폭로하고 나섰다.
박수홍 친형 부부의 요청으로 증인으로 나선 박수홍 아버지는 박수홍이 과거 가족 간 불화를 고백한 데 대해 “내가 30년 동안 수홍이 집의 청소랑 관리를 했는데 집을 청소하러 가니깐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더라. 여자하고 잔 뒤에 (남겨둔) 콘돔까지 다 치워 줬는데 말도 없이 (비밀번호를) 바꿨다. 그래서 화가 나서 소화기로 문을 내려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박수홍 아버지는 “김다예가 큰형 재산이 탐나서 고소를 통해 돈을 가로채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수홍이가) 미친놈이 됐다”라고 말했다.
박수홍 아버지는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의혹을 부른 수상한 돈거래 내역에 대해선 박수홍의 비자금을 만들기 위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수홍 아버지는 “박수홍은 여자를 너무 좋아한다. 내가 아는 것만 6명이다. 아기가 생겨서 형과 형수에게 처리해 달라고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홍이가) 여자랑 사귀다가 헤어지면 외제차를 사준다. 수표로 사면 (거래 내역이) 나타나지 않느냐. 그래서 (수홍이가) 직접 현금을 받아갔다”라고 말했다.
검찰이 “친형이 시키면 갖고 있던 통장에서 현금을 출금해 박수홍에게 가져다준 것인가”라고 묻자 박수홍 아버지는 “그렇다. 수홍이가 여자 차 사주는 것이나 선물 사주는 것에 (돈을) 쓴다”라고 말했다.
박수홍 아버지는 “한번은 (박수홍이) 여자하고 7~8년 사귄 적이 있는데 말레이시아에 가서 결혼한다더니 안 했다. 그 여자가 ‘오빠가 나하고 헤어지자고 했다’고 울면서 얘기하더라. 그때 나는 ‘너희끼리 헤어지자 한 거고 우리와 상관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일이 있고 난 뒤 수홍이가 어머니한테 와서는 통장을 달라고 하더라”하고 말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2011~2021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맡는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 개인 자금 등 총 61억 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박수홍 친형 측은 공소사실을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 현재 박수홍 친형은 구속기한 만료로 지난 4월 7일 남부구치소에서 출소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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