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후 주 6일을 근무하며 쉼 없이 달려온 의뢰인은 번아웃을 경험한 일화를 고백하며 “천천히 극복하고 있지만 결혼하면 새로운 행복이 있다고 믿는다”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의뢰인은 가장 먼저 ‘외모’를 배우자 조건으로 내세우며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또렷한 이목구비와 깨끗한 피부의 여성을 선호한다”고 밝히고, 이를 검증하기 위해 4인의 선녀들이 차례로 스튜디오에 입장해 10초간 의뢰인과 설레는 눈맞춤을 시도했다.
‘외모’라는 다소 솔직한 배우자 조건에 박정원 그린 중매술사는 “보통 남자분들은 작은 얼굴, 날씬한 몸매, 하얀 피부를 원한다”며 까다롭지 않은 배우자 조건이라고 설명했고, 김은주 레드 중매술사는 “남성분들의 1순위 조건은 항상 외모다. 남자는 시각적인 동물”이라며 의뢰인의 배우자 조건에 수긍했다.
첫 번째 조건 검증이 끝나고 의뢰인의 스펙과 일상이 공개됐다. 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의뢰인은 병원 문을 닫고 난 후에야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퇴근 후 수영장에 들러 “물속의 짧은 고요가 세상을 차단시켜 주면서 마음에 안정을 가져다준다”라며 오랜 시간 물속에서 가만히 유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결혼하면 훨씬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결혼에 대한 생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의뢰인은 ‘사업가, 예술인 등 창의적인 직업의 여성’을 배우자 조건으로 내세우며 “새로운 일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 크게 거부감이 없고 즐겁게 대응할 수 있는 성향을 원한다”라고 밝혔다.
중매시장에서 의사가 원하는 배우자 직업은 어떤 것이 있냐는 질문에 박정원 그린 중매술사는 “자수성가형 의사들의 경우 내조, 출중한 외모를 가진 여성을 선호한다”고 말했고, 박근덕 블루 중매술사는 “같은 의사끼리의 결혼은 28%, 전업주부 23% 정도의 비율”이라며 의사들의 경우 같은 직종의 배우자를 크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라고 전했다.
두 번째 조건 검증을 위해 선녀들의 스펙이 공개됐고, 박은혜 레드 선녀(1995년생)는 유전자 검사기관 기획자, 김민지 블루 선녀(1996년생)는 미디어 골프 프로, 양현정 그린 선녀(1997년생)는 개인 브런치 카페 운영, 김효주 옐로 선녀(1989년생)는 기업전문 프레젠터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밥 해 먹는 여성’과 ‘의사로서의 바쁜 일상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여성’이 의뢰인의 배우자 조건으로 소개됐고 ‘의사로서의 바쁜 일상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여성’의 조건 검증을 위해 의뢰인이 제시한 ‘맛집’, ‘놀이동산’, ‘커플모임’, ‘영화’ 네 가지 키워드로 가상의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4인의 선녀들은 모두 의뢰인이 원했던 배려심 넘치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본 박정원 그린 중매술사는 “말로는 이해할 수 있다고 해도 막상 연애를 하면 여자들은 서운한 게 쌓인다”며 팩폭을 날렸다.
모든 조건 검증 후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하며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는 1대 1 데이트가 이어졌고, 최종 선택에서 의뢰인은 1대 1 대화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며 대화를 이어간 12살 연하의 양현정 그린 선녀에게 프러포즈했다. 그린 선녀는 곧바로 “네, 좋아요!”라며 미소로 화답했다.
이어 “아직은 실감 나지 않지만 생각하시는 가치관이 제가 만나고 싶은 이상형과 비슷하다”라며 의뢰인의 프러포즈에 응한 이유를 설명하며 ‘중매술사’ 15호 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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