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김호중, 극장 무대인사..침체 극장가에 새 활력소?
대중음악 공연 실황과 그 뒷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극장가의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잡은 가운데 가수들의 관객 무대인사가 새로운 관람문화로 정착할지 관심을 모은다.
가수 아이유와 김호중의 자신들의 콘서트를 무대를 영화로 옮긴 뒤 직접 극장을 찾아 관객을 만나기로 했다.
아이유는 지난 9월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친 콘서트 모습을 담은 영화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를 공연 실황 영화로는 처음으로 아이맥스관에서 선보이며 자신의 팬클럽 ‘유애나’ 회원을 비롯한 관객에게 인사한다.
그는 10일부터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 왕십리, 대구 등 전국 20개 아이맥스관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이에 맞춰 13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과 CGV왕십리에서 무대에 나선다.
트로트가수 김호중도 자신의 세 번째 영화 ‘바람 따라 만나리: 김호중의 계절’을 소개하며 21일과 22일 무대인사를 확정했다. 2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 이어 22일 CGV영등포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처럼 가수들이 자신들의 공연 실황 영화로 관객을 만나는 것은 배우들이 주연작을 소개하며 관객 무대인사에 나서는 것은 배우들이 주연작을 소개하며 관객 무대인사에 나서는 일반적인 홍보 활동과는 다소 다른 흐름으로 받아들여진다.
CJ CGV 황재현 전략지원담당은 12일 “팬들의 위한 가수 팬 서비스의 일환”이라면서 “공연장을 벗어나 새로운 팬 소통 공간을 확장한다는 차원에서 극장이 매력적인 무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수들이 자신들에 대한 애정을 굳게 지닌 팬들을 직접적으로 만나 소통하면서 또 하나의 무대를 넓혀나간다는 전략에도 맞춤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감염병 확산 이후 크게 줄어든 극장가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게 아니겠느냐는 시선도 조심스레 나온다.
영화진흥위원회가 9월 내놓은 ‘8월 영화산업 결산’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극장 관객은 7월보다 2%(28만명) 늘어난 1456만명이다. 하지만 이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8월 평균 수치 2831만명의 51.4% 수준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 가수들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팬층을 공략하는 공연 실황 영화를 상영하고, 그 주인공인 가수들을 직접 극장 무대로 이끌어내는 것은 또 다른 관객몰이와 극장 붐업을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황재현 담당은 “가수들의 극장 무대인사가 극장가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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