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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vs어비스컴퍼니 갈등, “네 탓” 뿐인 입장들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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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자카파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어반자카파 조현아와 소속사였던 어비스컴퍼니가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다. 여러 번의 입장이 나왔으나 서로 “네 탓” 뿐인 말들만 반복되며 갈등이 더 심화되는 모양새다.

양측의 갈등은 추석 연휴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비스컴퍼니(이하 어비스)는 지난달 28일 공식 SNS를 통해 “보기만 해도 든든한 어비스家 첫 가족사진”이라며 소속 아티스트인 멜로망스, 박원, 뱀뱀, 산다라박, 선미, 적재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나 어비스 소속인 어반자카파(조현아, 권순일, 박용인)는 해당 사진에 등장하지 않았고, 이를 본 조현아는 댓글을 통해 “와우 우린 없네. 말이라도 해주지”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후 어비스는 SNS를 통해 “조현아의 계약 종료로 인해 해당 콘텐츠 내 어반자카파 완전체 출연은 어렵다는 판단으로 권순일, 박용인 출연 없이 제작하게 됐다”며 “어반자카파 멤버들에게 충분한 설명 없이 진행한 점에 대해서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관련해서는 아티스트분들에게 자세한 설명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현아는 계약 종료를 몰랐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그는 “아무도 답이 없어서 어비스 입장문에 근거해 저는 계약 종료인 것으로 알겠다”며 “남은 계약을 지키려 했으나 전국 투어 못한지도 600일 넘게 지났고 앨범은 제가 데모 보냈는데 오랜 시간 동안 안 내주시는 거 보니 어반자카파로서의 활동을 중단시키고 싶으신 건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축가 때 지원 인력 없다며 멤버들, 저 포함 택시타고 이동했는데 자주 그러다보니 비용 처리도 궁금하다”면서 “어비스 일동 가족 사진은 일부러 하신 행동이라고 입장문에 말씀주셨는데 표준계약서에 따돌림이 원래 허용이 되나. 아니면 앨범이라도, 공연이랑 행사라도 제발 한번만 잡아달라. 어반자카파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우리 중학생 때부터 친구인데 왜 우리 음악 못하게 하시려는 건가. 그 의도가 아니라면 공식 계정이든 어디든 공식입장 및 사과, 그리고 발매 계획, 활동 계획, 콘서트 계획 잡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돈 많이 벌어온다고 가수가 아니라 어비스 소속 가수면 가수다. 어반자카파는 전체 어비스 소속이었고, 저는 오늘로써 계약 종료이므로 남은 멤버들은 등한시 하지 마시고 표준계약서에 따라 잘 대해주시길 바란다. 어반자카파 멤버 두 명은 누군가의 아들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어비스는 “어반자카파 멤버들과 2023년 12월까지 계약이 체결돼 있는 상태”라며 “조현아 개인 간의 전속계약은 어반자카파 계약 기간과 별도로 부속 합의에 따라 지난 2022년 6월부로 종료됐고 당사는 어반자카파 다른 멤버의 잔류 의지와 무관하게 홀로 독립하시려는 조현아의 의사를 충분히 수용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는 지금까지 아티스트에게 최선을 다해왔으며 아티스트의 스케줄과 활동 지원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당사는 방송, 콘서트, 앨범 발매 등 어반자카파 멤버들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여러 활동 방향을 제안해왔다. 회사가 제안을 하더라도 모든 출연 여부와 진행들은 멤버들의 권한으로 결정 짓는다. 아티스트들의 생각을 온전히 수용하고 배려했으나 협의 과정에서 일부 멤버들의 이견이 발생해 제안된 내용들이 적극적으로 실행되지 못했다. 이 점에 대해 회사 역시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어비스는 “사실이 아닌 내용들을 공개해 많은 분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부분 또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축가와 같은 개인 스케줄의 경우, 원칙상 공식적인 차량 및 매니지먼트 지원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소속 아티스트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타 아티스트의 공식적 스케줄로 지원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개인 스케줄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계약이 유효한 현시점에서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해 매우 당혹스러운 마음이다. 향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어반자카파 멤버들과의 원만한 관계 복원과 협의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마무리 지었다.

양측이 완전히 엇갈린 입장을 내놓은 셈이다. 조현아는 어비스에 팀 활동을 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반대로 어비스는 어반자카파의 이견 탓에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한 상황.

계약에 대해서도 조현아 ‘개인’과 어반자카파 ‘전체’를 두고 양측이 다소 어긋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 역시 엇갈린다. 조현아 개인은 나갔다 하더라도 나머지 두 멤버는 아직 어비스 소속인데, 사전 조율 없이 첫 가족 사진이라며 두 멤버를 빼버린 건 멤버들 입장에선 황당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권순일은 어반자카파 공식 SNS 등을 통해 어반자카파 세 멤버의 추석 인사 사진을 게재하며 소속사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출했다.

여기에 어반자카파의 단체 활동 공백기가 너무 긴 탓에 소속사의 문제가 아니냐는 추측도 적지 않다. 어반자카파의 공식 앨범과 콘서트는 2021년이 마지막이다. 무려 2년째 공백이 이어지며 소속사 방치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이와 별개로 조현아의 대처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소속사와 따로 상의 없이 SNS로 공개적으로 저격한 것은 다소 경솔했다는 반응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족”이라고 올린 추석 사진으로 양측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상황. 계약 종료란 중차대한 사안까지 SNS로 정리하는 촌극이 펼쳐졌다. 관계 복원을 원한다면서 “네 탓”만을 주장하고 있는 양측이 어떤 방식으로 갈등을 봉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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