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가 악성 댓글을 언급하며 가슴 아파했다.
해당 장면은 지난 1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나왔다. 이날 방송에는 가수 김혜연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김혜연은 “가끔 나도 모르게 터질 때가 있다”며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자녀들은) 살가운 말조차 건네지 않는다. 나는 언제든지 ATM인 거 같다. 저를 돈 벌어오는 기계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자녀들의 학비에 대해서는 “첫째 딸 골프는 1년에 1억 이상이 든다”고 밝히며 “고정 생활비가 많아 돈만 좇으며 살았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를 듣던 오은영은 “얘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짠한 게 (워킹맘들은) 각자 본인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거다. 그런데 최선을 다하는 게 완벽한 것은 아니다. 다만 혜연 씨의 감정은 가족들에 대한 약간의 서운함인 것 같다. 사랑을 전제로 희생했다는 생각이 깔려있기 때문에 상대에게 대가를 원하는 게 아니라 기대가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바쁜 와중에도 언제나 아이들을 챙겼다는 김혜연은 “물론 제가 집에 없는 시간은 많다. ‘김혜연은 아이들을 낳기만 한 엄마다’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듣는다. 편견을 가진 시선들을 받을 때마다 시어머니에 대한 감사도 잊은 채 못된 며느리가 되고 만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아이를 돌보지 않았다는 시선은 엄마에겐 심장을 찌르는 것 같은 상처일 거다. 저도 평생 일을 하고 살았는데, 웬만한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서는) 거는 잘 소화한다. 제일 견디기 힘든 거는 엄마로서의 저를 건드릴 때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뜻밖의 고충을 털어놨다. 오은영은 “어떤 한 분이 지속적으로 악성 댓글을 달았다. ‘무료 강연에 갔었는데 오 박사는 아이를 직접 안 키웠다고 하더라’라는 내용이었다. 저 아이 직접 키웠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퇴근 후에는 육아에 최선을 다했다. 찾아가서 반박하고 싶었다. 그건 정말 폐부를 찌르는… 굉장히 아프고 견디기가 어렵더라”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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