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사빈이 영화 ‘화란’으로 가수 겸 배우 비비(본명 김형서)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홍사빈은 최근 영화 ‘화란’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로, 올해 개최된 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초청된 작품이다.
극 중 송중기는 냉혹한 현실을 사는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 역, 홍사빈은 지옥 같은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 비비는 비참한 현실에 흔들리지 않으려는 연규의 동생 ‘하얀’ 역을 맡았다. 특히 연규와 하얀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매 사이로 묘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와 관련해 홍사빈은 “하얀과 연규, 치건과 연규의 관계는 무엇일까에 대해 촬영 전부터 생각했다. 하얀과 연규는 사실 의붓동생이고 남이 될 수 있다. 감독님과 ‘두 친구가 한방에서 커튼을 치고 자는데 어떤 마음일까요’ 얘기했는데 사랑의 형태에 대한 이야기는 있는 것 같았다. 마음을 주고받을 뿐, 로맨스는 없다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맨스처럼) 그렇게 보일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인정한다. 설정 자체가 그럴 수밖에 없는 설정이다. 연규에게 하얀은 호적상 남이지만 가족이고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방법이 서투른 것”이라며 “하얀이도 똑같은 마음이니까 남매로서 이 친구를 아끼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을까. 홍사빈은 “비비는 또래다 보니까 공감대가 형성되더라. 또 창작자로서 많은 걸 발휘하고 있지 않나. 그런 모습을 팬으로서도 좋아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 역시도 연기뿐만이 아니라 좋아하는 걸 하는 단계다. 그런 공감대가 많이 형성돼서 영화 외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 “형서 배우가 있었기 때문에 촬영 현장이 활기 넘친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 ‘화란’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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