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흔적도 없이 사라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전 래퍼 겸 프로듀서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10년째 행방불명 상태인 YG 소속 작곡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주인공은 미국 출신 래퍼 겸 프로듀서 페리(PERRY)다. 페리는 1999년 YG패밀리 1집 앨범에 래퍼 및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01년 발매된 그룹 ‘지누션’ 3집 앨범에 메인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YG와 연을 이어가게 됐다.
그러나 페리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페리는 YG 초창기 앨범에 모두 참여했으나 그룹 ‘원타임’ 출신 테디가 프로듀서로 전향하면서 그의 입지가 좁아지게 됐다. 페리보다 테디의 곡이 타이틀로 선택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된 것.
그러다 페리는 지난 2010년 그룹 ‘빅뱅’ 일본 앨범 수록곡 ‘Beautiful Hangover’ 작사·작곡에 참여한 것을 기점으로 자취를 감췄다. YG와도 지난 2015년에 전속계약이 만료되면서 국내외에서 더 이상 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페리의 가족들은 페리가 지난 201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실종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에서 실종 신고를 했지만 2023년이 된 현재까지도 그의 행적이 묘연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YG와의 불화 때문에 잠적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다. 페리가 실종되기 직전 국내는 아이돌 중심으로 음악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었는데 페리는 YG에서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할 수 없게 됐다고 판단, 자취를 감췄다는 것.
반면 페리가 가족과도 연을 끊고 어딘가에서 혼자 지내고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 괌 팟캐스트 ‘Latitude13 Happy Hour’ 진행자가 자신이 직접 페리를 아파트까지 바래다준 적이 있다는 목격담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페리의 가족들은 SNS 채널을 통해 그의 행방에 대해 추적하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방송 활동도 했었는데 실종 상태였다니”, “가족들이 SNS에서 애타게 찾고 있더라”, “활동만 안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진짜로 실종 상태였네”, “너무 무섭다”, “가족들도 답답할 것 같다”, “YG가 보석함에 또 넣어뒀었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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