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허지웅이 특정인의 군 면제에 대해 했던 말이 재조명되고 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허지웅 인스타그램 캡처본이 확산됐다.
지난해 8월 발간된 ‘최소한의 이웃’이란 책에서 287페이지에 나온 부분인데, 허지웅이 쓴 책이다. 허지웅 자신도 이 부분을 인스타그램에 다시 남긴 적이 있다.
허지웅은 운동선수가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경우를 비롯해 특정한 상황에서 군 면제를 받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면제라는 단어의 숨은 함의를 되새길 때마다 한국 사회에서 병역이 일종의 징벌로 기능하고 있다고 느낀다. 큰 성취도, 법을 어길 의지도 없는 그냥 보통 사람이 반드시 감수해야 하는 징벌 말이다. 원죄 같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유명인의, 금메달리스트의 군 면제 이야기가 거론될 때 생각이 복잡해진다. 높은 수익과 순위와 메달로 원죄를 탕감한 사람만이 이 징벌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지웅은 그런 제도가 결코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초에 이렇게 공정함에 관한 감각이 오염되고 훼손된 건 적절하지 않은 방법으로 병역을 회피하는 사람들 때문”이라며 “법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군대에 가지 않는 동안 법을 준수하는 사람들이 군대에 가서 빈자리를 채운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칭찬받지 않는 일에 삶의 가장 빛나는 시간을 희생한다. 그렇게 비겁한 방식으로 의무를 외면한 이들이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허지웅은 “병역은 대한미국 군대에서 대단한 걸 배워오기 때문에 중요한 게 아니다. 헌법 앞에 모든 이는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는 원칙 때문에 중요하다. 원칙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정직하지 않은 면제와 회피가 원천적으로 봉쇄될 때 비로소 공정함에 관한 감각도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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