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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으로 대박 난 디즈니+, 가격 인상 이어 계정 공유 단속까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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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가 넷플릭스에 이어 구독 계정 공유 행위에 대해 단속에 나섰다.

1일(현지 시각) AP통신과 폭스 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최근 캐나다 이용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앞으로 같은 계정으로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이용자를 가구 내 구성원으로 제한하겠다”고 공지했다.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 / 디즈니+

디즈니+는 새로 변경한 정책에서 가입자들이 자신의 계정을 동거하는 가구 구성원 외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할 수 없게 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서비스를 제한하거나 해지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 정책은 캐나다에서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미 언론은 디즈니+의 이런 방침이 곧 미국에 이어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실적 발표 당시 계정 공유 행위 단속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디즈니+의 결정은 최근 구독자 수 감소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의 구독자 수는 지난해 4분기 240만 명, 올해 1분기 400만 명이나 줄었다. 심지어 지난 분기에는 약 1170만 명이나 감소해 역대급 하락세를 찍었다.

무빙 포스터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는 다음 달 1일부터 요금도 인상한다. 지금보다 4000원을 더 내야 기존과 같은 사양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새로운 디즈니 플러스 멤버십은 스탠다드(월 9900원·연 9만 9000원)와 프리미엄(월 1만 3900원·연 13만 9000원)으로 개편된다. 기존에는 월 9900원, 연 9만 9000원 요금제 하나로 운영했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도 합류하면서 스트리밍 업계에서 계정 공유를 금지하는 정책이 대세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5월부터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계정 공유를 금지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시행한 국가에서 매출이 전보다 늘었다면서 하반기에는 이에 따른 수익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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