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의 옆자리를 두고 하준과 고주원의 쟁탈전이 본격화됐다. 흥미진진한 삼각 로맨스의 서막이 열리고, 설렘지수도 급상승했다.
지난 30일(토)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제작 아크미디어) 4회에서 효심(유이)은 태호(하준)의 전담트레이너로서 의지를 불태웠다.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하는 태호를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었기 때문. “미국에서 그쪽보다 훨씬 더 실력 있는 트레이너한테 수업받았다”며 그녀의 PT를 완강하게 거부하는 태호로부터 효심도 “내 PT 받아본 적도 없으면서 나보다 실력 있는지 어떻게 아냐. 일반인보다 전문가가 더 잘 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저녁 한강공원 러닝 시간에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에겐 본인이 한시간 더 먼저 뛰겠다고 약속했다. 어떻게 해서든 태호화의 남은 99회 PT를 ‘제대로’ 하겠다는 굳은 결의였다.
이처럼 티격태격 아웅다웅 새벽 운동을 함께 해나가는 두 사람을 지켜본 이가 있었다. 바로 태호의 사촌형 태민(고주원)이었다. 태호의 존재는 태민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우연히 마주친 효심에게 선뜻 점심을 사겠다며, 이미 점심으로 먹었던 짜장면을 함께 먹었다. 그의 직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효심에게 “선생님께 할 말이 있다”며 정식으로 데이트를 신청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효심이 태호의 PT를 맡은 새벽 시간에 함께 운동하겠다고 피트니스센터도 찾아왔다. 태민의 적극적 돌진이 삼각 러브라인을 어떻게 전개시킬지 설레는 기대감이 치솟는 엔딩이었다.
한편, 태호는 마지막으로 할머니 명희(정영숙)가 전화를 걸었던 번호의 주인을 찾아냈다. 그러나 번호의 주인은 명희를 모른다고 딱 잡아떼며 황급히 전화를 끊었고, 태호는 할머니의 행방을 찾는 데 또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그 가운데, 숙향(이휘향)은 염전무(이광기)의 도움으로 가출한 딸 태희(김비주)를 찾아냈다. 그런데 궁지에 몰린 태희가 역으로 할머니 실종에 대한 진실을 모두 태호에게 털어놓겠다며 협박했다. 뿐만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 게 할머니 건만은 아니다. 조심하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숙향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태산가 미스터리가 한층 더 가중되는 순간이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오늘(1일) 일요일 항저우 아시안 게임 중계로 결방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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