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성, 한효주 주연의 드라마 ‘무빙’이 중국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어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OTT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드라마 ‘무빙’이 최근 중국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디즈니플러스의 대작 ‘무빙’이 중국 내에서 ‘훔쳐보기’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다.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에 따르면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는 ‘무빙’의 리뷰 화면이 이미 만들어졌고, 현재 많은 리뷰가 달렸다. 이 영상에는 버젓이 중국어 자막이 달려 있다.
서 교수는 중국에선 ‘더 글로리’, ‘오징어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 있는 K-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해 ‘도둑 시청’하는 것이 습관화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드라마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 구조로 삼고 있다”며 “무엇보다 몰래 훔쳐 보고 당당하게 평점을 매기는 일까지 자행하고 있다”고 날이 갈수록 뻔뻔해지는 중국의 K 콘텐츠 불법 유통 실태를 지적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들이 정식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올해 한국을 빛낸 K드라마 ‘더 글로리’에 이어 ‘무빙’ 등이 현지에서 버젓이 불법 유통되고 있다.
서 교수는 “이제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바 있다”며 “중국 당국이 모르는 게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안 해왔던 것.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젠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만 할 때”라고 당부했다.
강풀 작가의 원작을 드라마화한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공개 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디즈니플러스를 살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지난 20일 마지막 18~20화가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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