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0일’의 배우 정소민은 MBTI 과몰입러라는 수식에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정소민은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영화 ’30일'(감독 남대중)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영화 ’30일’은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에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코미디. 배우 강하늘은 자칭 ‘인텔리전스’와 ‘핸섬’을 타고난 변호사 ‘정열’ 역을 맡았다. 배우 정소민은 본업에 충실하고 매사 똑 부러지는 당당한 성격의 영화 PD ‘홍나라’로 분했다.
정소민은 극 중의 배역 ‘나라’와 자신의 싱크로율을 언급하며 “엄청 다르다고 생각한다. 근거가 있는 것이 나라와 정열은 MBTI 검사를 했다. 내가 생각한 나라는 ESTP 같더라. 정반대더라(정소민의 MBTI는 INFJ다) 많이 다르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극 중의 배역 ‘나라’의 MBTI 검사를 해봤을 정도로, 평소 MBTI 과몰입러라고 불린다는 정소민은 얼굴 보고 MBTI를 맞춘다는 말에 손사래를 쳤다. 정소민은 “과몰입러는 맞는데, 얼굴만 보고 맞추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내 유형이 그런 것을 좋아한다. 나 스스로를 정의 내리지 못해서 안정을 찾는 것 같다. 나와 다른 어떤 유형이라서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30일’은 이혼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린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정소민은 작품을 촬영하며 따로 결혼에 대한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소민은 “(작품을) 하기 전에도 결혼은 하면 하는 것이고, 안 하면 안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고 나서는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서 다른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쉽지 않구나. 그걸 해내는 사람들이 대단하구나라는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영화 속 나라의 웃음 포인트는 단순히 강하늘과의 케미뿐 아니라 엄마로 등장하는 배우 조민수, 동생으로 등장하는 배우 황세인과의 호흡으로 완성되기도 했다. 정소민은 “민수 선배님 캐스팅 소식을 뒤늦게 들었다. 선배님이 와주시는 것만으로도 존재감만으로 완성되지 않나. 현장에서 봤을 때는 더 즐거웠다. (황세인과의 케미에 관해선) 남동생이 실제로 있고, 여자 형제는 없다. 그게 오히려 이번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저랑 제 남동생보다 극대화해서 생각했던 것 같다. 누가봐도 핏줄이구나 싶은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런닝맨’에 강하늘과 함께 출연하며 반전 매력을 보여줬던 정소민은 “최근에 가장 보람과 성취감을 느꼈던 순간이 ‘런닝맨’ 촬영이었다. 구름다리 철봉을 한 번에 완주했다. 스스로 너무 대견하더라”라고 강조했다.
‘런닝맨’ 방송에서는 ‘도전 골든벨’에 출연해 한국무용을 했던 정소민의 이력이 자료화면으로 나오기도 했다. 연기하기 전, 한국무용을 오래 했다는 정소민은 “그곳에 미련이 조금 있기는 하다. 무용을 딥하게 다루는 작품이나 콜라보를 해서 무대에 서는 것은 꼭 해보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영화 ’30일’은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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