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고 속여 수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30대가 구속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이달 초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임영웅 콘서트 티켓 판매합니다”라는 등의 허위 글을 써놓은 뒤 티켓을 구매 의사를 밝혀온 100여 명으로부터 4400여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월 피해자들로부터 진정서를 순차적으로 접수한 뒤 A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해 왔다.
A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경찰 조사를 받는 동안에도 또 다른 유명 가수인 싸이, 성시경, 포스트말론 등의 유명 가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며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콘서트 티켓을 판매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해 지난 25일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았다. A씨는 범행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영웅 소속사는 지난 18일 콘서트 티켓 암표 거래에 대한 강력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콘서트 티켓 양도 글이 쏟아지고 있으며 가격은 티켓 한 장에 30만~60만 원 선까지 뛰었다.
이번 콘서트의 좌석별 공식 가격이 VIP석 16만 5000원, SR석 15만 4000원, R석 14만 3000원, S석 12만 1000원인 것과 비교하면, 최소 2~3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수백만 원 이상의 판매 공고를 내는 암표상들이 공연 문화와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해 사전 안내 없이 바로 취소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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