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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 장삐쭈 “드라마 성공에 황홀한 희열감…시즌3 갈 것”

연합뉴스 조회수  

민진기 감독 “한국적인 소재 군대, ‘K-드라마’의 한 축”

드라마 '신병' 작가 겸 원작자 장삐쭈
드라마 ‘신병’ 작가 겸 원작자 장삐쭈

[메타코미디클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너무 황홀하고 희열감을 느꼈어요. 정말 앞으로 살면서 이런 희열감을 자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될 정도로요. 제가 크리에이터로 일하면서 가장 큰 스케일의 작품을 성공시킨 거니까요.”

ENA 드라마 ‘신병’의 공동 작가이자 원작 애니메이션 제작자이기도 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장삐쭈(본명 장진수)는 최근 작품 종영에 따른 소감을 묻자 들뜬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했다.

장 작가의 말처럼 ‘신병’은 시즌1보다 시즌2에서 더 큰 성공을 거뒀다. 시즌2 마지막 방송의 시청률은 3.6%로 이전 시즌의 최고치(1.2%)보다 세 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낮은 예산에 신인 배우들을 앞세우고 신생 채널인 ENA에서 방송하는 등 여러 악조건이 있었지만, 군대라는 소재를 흥미롭게 다뤄 재미와 공감을 끌어내 호평받았다.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A2Z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만난 장 작가는 “시즌3으로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즌을 거듭해 ‘폐급’이었던 주인공 박민석이 전역한 이후의 장면을 담아보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장 작가는 “애니메이션 ‘신병’에서 병사들이 전역한 옛 선임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는데, 언젠가 후임들이 박민석을 두고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그런 장면은 시즌 15쯤 해서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드라마 '신병' 작가 겸 원작자 장삐쭈
드라마 ‘신병’ 작가 겸 원작자 장삐쭈

[메타코미디클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병’ 시리즈는 군 생활을 겪은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요소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장 작가는 애니메이션과 드라마 속 일화 대부분이 실제 경험에서 우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작가는 “시즌1에서 후임을 괴롭혀 타 부대로 전출됐던 강찬석 상병(이정현 분)이 시즌2에서 다시 원래 부대로 돌아오는 것을 두고 ‘비현실적이라 몰입감을 해친다’ ‘말도 안 된다’는 평가가 있는데, 사실 내가 겪은 실화”라고 털어놨다.

그는 “내 선임이 나를 괴롭혀서 전출됐는데, 꼬박 일주일 동안 행정관 앞에 무릎을 꿇고 울면서 사정한 끝에 부대에 복귀했다”며 “돌아올 때는 괴롭히지 않을 듯 행동하더니 2주 만에 원래대로 돌아가더라”고 회상했다.

장 작가는 “실제 겪은 일인데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 너무 많았다”며 “너무 억울해서 실화라는 걸 꼭 밝히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 작가는 최근 유튜브에서 얼굴을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주변에 놀라움을 안겼다. 2016년부터 유튜브에서 활동을 시작한 그는 늘 영상에서 그림으로 된 캐릭터로만 등장해왔다.

그에게 얼굴을 공개한 이유를 묻자 장 작가는 “진짜 이유는 ‘그냥’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도 이유가 없었다. 공개하고 나면 감정 소모가 있을 것 같아서 공개하지 않았는데, 어느새 7년이 흘렀다”며 “이제는 얼굴을 공개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혼기가 꽉 찬 사람이 결혼하듯이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신병' 민진기 감독
드라마 ‘신병’ 민진기 감독

[A2Z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드라마 ‘신병’이 성공한 배경에는 물론 뛰어난 원작의 서사도 있었지만, 군대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민진기 감독의 연출력도 한몫했다다.

민 감독은 2012∼2013년 tvN의 시트콤 ‘푸른거탑’을 연출해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경험이 있다.

그는 장 작가와 함께한 인터뷰에서 “‘푸른거탑’때 시작한 군대 콘텐츠가 ‘신병’으로 조금 더 심화한 작업이 됐다”며 “좋은 크리에이터들과 재미있게 작업했다”고 종영 소감을 말했다.

민 감독은 특히 “군대는 한국적인 소재”라며 “군대 콘텐츠가 ‘K-드라마’의 범주에 들어가고, 그 포트폴리오에 ‘신병’이 자리매김했다고 본다”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다만 “유격 장면 촬영을 위해 군에 장소를 빌려달라고 요청했는데 전혀 받을 수 없었다”며 “결과적으로는 미군 훈련장 한 곳을 섭외해서 찍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민 감독은 “운동장으로 쓰이지 않던 땅에 비를 뿌려서 촬영하다 보니 진흙탕 위에서 유격훈련을 하는 장면이 나왔다”며 “실제 유격훈련은 배수가 잘되는 땅에서 하는데, 결과적으로 군에 대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모습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신병' 민진기 감독
드라마 ‘신병’ 민진기 감독

[A2Z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한국에서 나온 군대 드라마 가운데 ‘신병’과 함께 가장 주목받은 것은 넷플릭스의 ‘D.P.’ 시리즈다. 군무이탈 체포조 D.P.(Deserter Pursuit)의 활약과 함께 군의 부조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D.P.’와 ‘신병’을 비교해달라는 요청에 민 감독은 “군대에서 먹는 음식에 비유하자면 ‘D.P.’는 ‘맛다시'(볶음 고추장의 상품명), ‘신병’은 건빵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민 감독은 “‘D.P.’가 강렬한 맛의 ‘맛다시’처럼 입맛을 사로잡는다면, ‘신병’은 식사도 되고 가루를 내 우유에 말아 먹기도 하고 안에 별사탕도 들어 쓰임새가 더 다양한 건빵과 비슷해 대중성이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다른 군대 음식들에 비유할 수 있는 특색 있는 군대 콘텐츠가 더 나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jaeh@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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