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세경이 ‘아라문의 검’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세경은 지난 23일 연속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5,6회에서 장동건(타곤 역)을 아스달의 새 왕조로 인정한 뒤, 본격적으로 자신의 뜻을 펼치려는 대제관 ‘탄야’로 분했다.
이날 5회에서 신세경은 아라문의 무덤에서 혼잣말로 “신의 소리란 건 결국 사람의 소리였군. 아우성 치며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소리. 정작 신은 말한 적 없어”라고 말했다. 이때 한별삼광새 한 마리가 신비롭게 날아들었고 아라문의 관 뚜껑 안 쪽에 글씨를 발견했다. 놀란 신세경은 “아라문해슬라께서 마지막에 남기신 신탁이 여기 있습니다”고 외치며 “느티나무가 갈라져 나의 칼이 드러날 때 아라문이 사명을 알리라”고 덧붙였다.
이후 신세경은 이준기(은섬/사야 역)에게 아라문의 유언과 신탁을 알려주며, 자신이 용기를 낸 이유는 그 때문이라 밝혔다. 신세경은 이준기가 더 이상의 피의 통치가 아닌 이나이신기이자 아라문인 존재로 사명을 받들길 눈물을 머금으며 피력했다.
그런가 하면, 신세경은 6회에서 급격한 혼돈에 대해 백성들이 묻자 “아사신의 재림, 대제관 아사탄야! 아라문의 검이 나타난 굶주린 뱀의 해, 늑대의 달, 이 세상의 처음과 끝이신 아이루즈의 뜻을 말한다”라며 “가장 멸시하던 자를 가장 낮게 있던 자를 따르고 받들라! 가장 배척하던 자를! 가장 낯선 자를! 우러르라! 그리하면 너희들이 생각지 않은 때에 아사신의 음성을 마음으로 들으리라”고 외치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신세경은 눈감으며 반드시 승리하길 빌었고, 다시 눈뜨며 이나이신기 은섬 아라문 해슬라시여라고 읊조렸다.
6회 극 말미, 장동건을 발견하고 마음의 소리를 들으려 했지만, 서럽게 우는 아이의 소리만 들릴 뿐,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신세경은 장동건이 아라문의 신탁에 대해 얘기하자, “왕께서 지금 사명을 모르셔도 사명은 왕을 압니다. 사명이 왕께 찾아갈 겁니다”고 침착하게 대응했다. 이후 이준기와 더불어 목숨이 위기에 처하자 긴박하게 움직이며 지략을 발휘했다.
이 외에도 김옥빈(태알하 역)과의 신경전을 거듭했지만, 인간적으로 다가가는 면모를 보이기도. 항상 서로를 견제하는 사이였지만, 잠시나마 마음을 희미하게 읽으며 반전 무드를 이끌었다.
전체적으로 5,6회를 통해 신세경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드러나 극의 재미를 선사했다. 대제관으로서 백성들 앞에 위엄과 카리스마는 물론, 권력자 간 기싸움에서도 뒤지지 않아 더욱 성장한 모습이 됐음을 열연했다. 더욱 결연해진 눈빛과 흔들림 없는 연기는 극의 중심을 잡았고, 다시 한 번 ‘탄야’에 완벽 녹아 들었음을 입증했다.
‘아라문의 검’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20분 방송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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