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은 계속된다] 시즌2 과연 나올까? 가능성 높이는 떡밥들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한국 슈퍼 히어로들의 활약은 계속될 수 있을까.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극본 강풀·연출 박인제)이 지난 20일 최종 20회까지 모두 공개하며 7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시즌2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무빙’은 능력을 숨기고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액션 히어로물.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웹툰은 누적 조회 수 2억회를 넘기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웹툰에 이어 직접 드라마 대본을 쓴 강풀 작가는 3년이라는 시간을 극본 작업에 매달리며 ‘무빙’의 풍성한 캐릭터와 서사를 구축했다.
그 결과 ‘무빙’은 디즈니+와 동시에 공개 중인 미국 플랫폼 훌루에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에 등극했다. 한국을 비롯한 디즈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리즈를 달성했다.
● 그래서 시즌2 가나요? … 김영탁, 신혜원, 프랭크의 존재
피날레 3회분에서는 국정원 블랙요원 출신의 초능력자 이미현(한효주) 장주원(류승룡)을 비롯해 이재만(김성균) 최일환(김희원) 초능력자 2세대 김봉석(이정하) 장희수(고윤정) 이강훈(김도훈)이 북한 기력자(초능력자)들과 최후의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두식(조인성)의 행방과 국정원 소속이었던 최일환·신혜원(심달기)·황지성(김종수)의 실체, 북한 기력자들의 사연과 능력까지 대부분의 궁금증을 해소시켰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점이 남아있다.
16회에서 최일환이 가르치는 학생으로 김영탁이 등장했다. 최일환과 면담 중에 이른바 핑거 스냅으로 시간을 멈춘 김영탁은 얼굴을 가린채 등장해 호기심을 자극했고, 곧 전학을 간다고 밝혀 그 정체에 궁금증이 일었다.
김영탁은 강풀 작가의 또 다른 웹툰 ‘타이밍’ 속 시간 능력자로, 웹툰 ‘무빙’의 후속작인 ‘브릿지’에도 등장한다. ‘브릿지’에서 김봉석, 장희수, 이강훈과 함께 주인공으로 나오는 김영탁이 ‘무빙’에 나온 만큼 세계관의 확장을 예고한 것이 아니냐는 누리꾼의 추측들이 많다.
특히 극중 김영탁의 신상명세서에 적힌 주민등록번호 ‘930817’이 실제 배우 유승호의 생년월일과 똑같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벌써부터 “김영탁=유승호”라는 가상의 캐스팅까지 이뤄졌다.
장희수를 따라 전학 온 신혜원은 학생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요원으로 밝혀지며 새로운 국면 전개를 암시했다.
장희수는 이전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신혜원을 돕다가 퇴학을 당해 정원고등학교로 전학했다. 이후 신혜원이 장희수를 따라 전학을 와 반가움과 동시에 그 배경에 의문점을 자아냈던 터다.
마지막 회에서 신혜원이 ‘무빙’의 최강 빌런 민용준 차장(문성근)을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모습은 ‘반전’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신혜원이 웹툰 ‘브릿지’에서 활약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혜원의 정체’ 그 자체가 시즌2를 암시하는 커다란 ‘떡밥’을 던진 것이라는 의견이다.
쿠키 영상에는 앞서 장주원과의 대결에서 죽은 줄 알았던 미국에서 온 킬러 프랭크(류승범)까지 다시 나타났다. 죽지 않은 프랭크의 활약 역시 시즌2를 기대케 하는 요소다.
● 시즌2 가능성? 강풀 작가부터 박인제 감독, 김성균의 ‘말말말’
앞서 강풀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시즌2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강풀 작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여러 가지 풀어나가야 할 것들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연출을 맡은 박인제 감독은 시즌2에 대해 “내 몫은 아니고 원작을 가진 강풀 작가가 써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만약 시즌2를 하게 된다면 “‘무빙’을 통해 배운 것들이 있어서 더 업그레이드된 화면들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괴력의 사나이 이재만 역할의 김성균은 “구체적으로 얘기하진 않았지만, 강풀 작가가 ‘혹시 모르니까 몸 좀 만들고 있어라’라고 하더라.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 건강 잘 챙기라고 했다”고 귀띔했다.
‘무빙’ 시즌2 제작의 키를 쥔 디즈니+는 적극적이다.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강풀 작품의 세계관이 넓고 잠재성이 커서 (시즌2는)초반부터 검토했다”며 “‘무빙’이 성공할 줄 알아서 열어놓고 얘기했다. 시즌2는 무조건 하고 싶다. 강풀 작가가 쉬고 오면 이야기를 해야겠지만, 의지는 확고하다“며 ‘무빙’ 시즌2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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