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거미집’ 김지운 감독 “신조? 최악의 상황에도 쿨하고, 유머러스하고 싶다” [인터뷰②]

TV리포트 조회수  

[TV리포트=김연주 기자] 김지운 감독이 신작 ‘거미집’으로 관객과 만나는 소감을 전했다.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연출작 ‘거미집’으로 돌아온 김지운 감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영화감독 김열(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새로운 소재, 참신한 전개로 중무장한 작품이다.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이 앙상블 코미디를 선보여 극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이날 김지운 감독은 “시사회에 참석한 분들은 보통 좋은 이야기만 해주신다. 의례상 하는 말일 때 느껴지는 뉘앙스가 있는데, 이번엔 모두 진심으로 응원해 주셨다. 영화를 보고 느낀 여운으로 시나리오를 쓰겠다면 뒤풀이에 불참한 지인도 있다. 영화를 만들 이유가 한 가지 더 생겼다”고 시사회 이후 이어진 호평에 반응했다. 

그러면서 “작품에 대한 자부심이라기보단, 연출자로서 자존심을 지켰단 생각이 든다. ‘거미집’은 전작에 비해 심리적으로 편하게 찍었던 작품이다. 단역부터 주연배우까지 캐스팅이 잘 돼서 제가 할 게 많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거미집’의 중심 캐릭터 김열 감독은 극중 “평론은 예술가가 되지 못한 자들의 예술가에 대한 복수”라는 대사를 읊조린다. 자신의 영화를 비판하는 이들을 향한 소심한(?) 반항이다. 이를 두고 기자간담회에선 “김지운 감독의 진심이 담긴 대사가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지운 감독은 “예전엔 평론이나 리뷰에 큰 영향을 받았다. 안 좋은 평이 나오면 영화를 잘못 본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발끈했던 적도 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시크하고, 쿨한 태도를 보여주고 싶고, 유머감각을 잃고 싶지 않은데 영화에 관해선 그게 안 되더라. 그때의 그 마음을 대변한 대사가 아닐까 싶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호평은 제게 격려가 되고, 비판은 자극이 된다. 어떤 방향의 비평이든 작품에 힘이 된다. 어느 때보다 평론과 리뷰의 힘이 필요한 시점이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향해 당신에게 관심이 있고, 당신을 지켜볼 것이고, 당신을 응원하고 지적하겠다는 메시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운 감독은 그동안 늘 새롭고 낯선 영화로 관객을 만나왔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으로 김지운식 코미디라는 수식어를 얻자마자 공포 영화 ‘장화, 홍련’을 연출했다. 그리고 ‘달콤한 인생’을 통해 느와르에 도전한 이후 한국판 서부극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관객과 만났다. 새로움과 새로움의 연속이었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에 대한 로망이 있다. 한국에서도 서부극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연출했고, 한국형 느와르에 대한 욕심으로 ‘달콤한 인생’을 만들었다. ‘거미집’도 마찬가지다. 영화인들이 사는 이야기를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객보다 반 보 앞선 영화를 만드는 게 목표다. 잡힐 것 같은 마음에 뒤따라가게 만드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부연했다.

한편, ‘거미집’은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바른손이앤에이

TV리포트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연예] 랭킹 뉴스

  • 비투비, 'Be Alright' 콘셉트 포토 공개...설렘 가득 연말파티
  • 레드벨벳 아이린 솔로 데뷔 앨범 'Like A Flower' 기대 포인트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파격의 '히든페이스' VS 깊은 사랑 '캐롤'
  • 라이즈 소희, 생일에 '마마 어워즈' 출격 "많은 축하해주신 만큼 멋진 공연할 것"
  • 이혼 전문 변호사도 놀란 파격적 설정, '히든 페이스'
  • '마마 어워즈' 첫 출격한 아일릿 "박진영 선배님 무대 기대된다"

[연예] 공감 뉴스

  • 레드벨벳 아이린 솔로 데뷔 앨범 'Like A Flower' 기대 포인트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파격의 '히든페이스' VS 깊은 사랑 '캐롤'
  • '아이만 7명' 뒹굴뒹굴 백수 남편이 유일하게 집에서 하는 일: 어퍼컷 1000대도 모자르다(이혼숙려캠프)
  • 웰메이드 서스펜스 '보통의 가족' 이제 안방에서 본다
  • ‘오지송’ 전소민X공민정→최다니엘, 5인 5색 캐릭터 포스터 공개
  • 이시영 7억? 전지현·김남주·유진·현영도 보낸다는…'억' 소리나는 귀족 학교 어디?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푹- 끓여내어 야들야들한 건더기와 얼큰한 국물의 만남, 육개장 맛집 BEST5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찬바람에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지금, 딱 좋은 감자탕 맛집 BEST5
  • 웰메이드 서스펜스 ‘보통의 가족’ 이제 안방에서 본다
  • 설경구 “충격적 사제지간” ..손석구 “편안해 살쪘다”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2%] ‘위키드’ 중력을 거스르지 못한 완성도
  • ‘짝퉁 제왕’ 되는 김수현 “로맨스는 15%뿐”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이태원 참사 유족 “비겁한 언론인 되지 않도록 사명감 가져 주길”

    뉴스 

  • 2
    대표팀에서도 사고친 벤탄쿠르, A매치 출전 금지 징계는 끝…'우아한 축구' 우루과이 자찬

    스포츠 

  • 3
    '7연승 도전 막아냈다' 우리은행, 김단비 앞세워 연장 승부 끝 '신승'...BNK 썸, 개막 6연승 행진 마감

    스포츠 

  • 4
    ‘눈치 좀 그만봐’… 한국 축구 사령탑 홍명보, 이천수 주장에 단호히 반박했다

    스포츠 

  • 5
    대한항공, 한국전력 완파…선두 현대캐피탈과 승점 격차 해소

    스포츠 

[연예] 인기 뉴스

  • 비투비, 'Be Alright' 콘셉트 포토 공개...설렘 가득 연말파티
  • 레드벨벳 아이린 솔로 데뷔 앨범 'Like A Flower' 기대 포인트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파격의 '히든페이스' VS 깊은 사랑 '캐롤'
  • 라이즈 소희, 생일에 '마마 어워즈' 출격 "많은 축하해주신 만큼 멋진 공연할 것"
  • 이혼 전문 변호사도 놀란 파격적 설정, '히든 페이스'
  • '마마 어워즈' 첫 출격한 아일릿 "박진영 선배님 무대 기대된다"

지금 뜨는 뉴스

  • 1
    "저만 잘하면 될 거 같습니다" 선발 복귀하고 3연승, 그럼에도 한선수는 자책했다 왜 [MD인천]

    스포츠 

  • 2
    'KKKKKKKK' 타카하시 158km 괴력투+코조노 2홈런 7타점…'우승 후보' 日, 미국 9-1 완파 [프리미어12]

    스포츠 

  • 3
    EV9 사려다 “마음 바꿨다”… 무려 532km 주행 가능한 대형 전기 SUV

    차·테크 

  • 4
    ‘공학전환’ 논의 잠정 중단한 동덕여대: 본관 점거는 계속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뉴스 

  • 5
    위메이드 석훈 PD "레전드 오브 이미르 시즌은 이렇게 다르다"

    차·테크 

[연예] 추천 뉴스

  • 레드벨벳 아이린 솔로 데뷔 앨범 'Like A Flower' 기대 포인트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파격의 '히든페이스' VS 깊은 사랑 '캐롤'
  • '아이만 7명' 뒹굴뒹굴 백수 남편이 유일하게 집에서 하는 일: 어퍼컷 1000대도 모자르다(이혼숙려캠프)
  • 웰메이드 서스펜스 '보통의 가족' 이제 안방에서 본다
  • ‘오지송’ 전소민X공민정→최다니엘, 5인 5색 캐릭터 포스터 공개
  • 이시영 7억? 전지현·김남주·유진·현영도 보낸다는…'억' 소리나는 귀족 학교 어디?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푹- 끓여내어 야들야들한 건더기와 얼큰한 국물의 만남, 육개장 맛집 BEST5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찬바람에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지금, 딱 좋은 감자탕 맛집 BEST5
  • 웰메이드 서스펜스 ‘보통의 가족’ 이제 안방에서 본다
  • 설경구 “충격적 사제지간” ..손석구 “편안해 살쪘다”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2%] ‘위키드’ 중력을 거스르지 못한 완성도
  • ‘짝퉁 제왕’ 되는 김수현 “로맨스는 15%뿐”

추천 뉴스

  • 1
    이태원 참사 유족 “비겁한 언론인 되지 않도록 사명감 가져 주길”

    뉴스 

  • 2
    대표팀에서도 사고친 벤탄쿠르, A매치 출전 금지 징계는 끝…'우아한 축구' 우루과이 자찬

    스포츠 

  • 3
    '7연승 도전 막아냈다' 우리은행, 김단비 앞세워 연장 승부 끝 '신승'...BNK 썸, 개막 6연승 행진 마감

    스포츠 

  • 4
    ‘눈치 좀 그만봐’… 한국 축구 사령탑 홍명보, 이천수 주장에 단호히 반박했다

    스포츠 

  • 5
    대한항공, 한국전력 완파…선두 현대캐피탈과 승점 격차 해소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저만 잘하면 될 거 같습니다" 선발 복귀하고 3연승, 그럼에도 한선수는 자책했다 왜 [MD인천]

    스포츠 

  • 2
    'KKKKKKKK' 타카하시 158km 괴력투+코조노 2홈런 7타점…'우승 후보' 日, 미국 9-1 완파 [프리미어12]

    스포츠 

  • 3
    EV9 사려다 “마음 바꿨다”… 무려 532km 주행 가능한 대형 전기 SUV

    차·테크 

  • 4
    ‘공학전환’ 논의 잠정 중단한 동덕여대: 본관 점거는 계속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뉴스 

  • 5
    위메이드 석훈 PD "레전드 오브 이미르 시즌은 이렇게 다르다"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