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에 스타성, 연기력까지 세 박자를 모두 갖췄다. 배우 고윤정이 tvN ‘환혼’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뒤 디즈니+ ‘무빙’으로 제대로 날아올랐다. 여기에 신원호 사단과 홍자매와 두 번째 호흡 등 대작들에 연이어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며 그야말로 ‘대세’ 여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21일 고윤정이 홍자매와 ‘환혼’에 또 다시 호흡을 맞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한소희가 대본을 받았지만 최종 캐스팅이 불발된 ‘이 사랑 통역이 되나요’ 여자 주인공 차신혜 역에 캐스팅됐다는 보도가 나온 것. 소속사 MAA 측은 출연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고윤정은 ‘환혼’ 시즌2 여자주인공으로 합류, 정소민에서 고윤정으로 얼굴이 바뀌는 여주 교체라는 잡음에도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논란을 이겨낸 바 있다.
‘환혼’은 여자 주인공이 정소민에서 고윤정으로 바뀐다고 알려질 때부터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을 얻었다. 정소민이 무덕이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고윤정이 짊어질 부담 역시 컸다. 그러나 고윤정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감탄을 자아내는 비주얼로 여주로서 합격점을 받는 데 성공했다. 특히 서사가 쌓일수록 장욱(이재욱 분)과의 로맨스가 빛을 발했다.
기억을 찾아가는 진부연의 말과 행동을 보며 혼란스러워하는 장욱의 섬세한 감정선을 연기한 이재욱과 ‘장욱바라기’로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능청스러운 진부연의 사랑스러움을 표현해 낸 고윤정의 연기력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절세미인’이라는 설정은 어느각도로 보나 감탄을 자아내는 고윤정에게 ‘찰떡’과도 같은 캐릭터였다.
‘환혼’에서 비주얼이 감탄을 자아냈다면, ‘무빙’에서는 한층 더 다채로워진 연기력으로 배우로서의 무게감을 더했다. 고윤정은 체대 입시생이지만 누구보다 아빠를 생각하는 씩씩하면서도 따뜻한 장희수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초능력자 캐릭터를 위해 액션스쿨을 다닌 고윤정은 ‘전설의 17 대 1’ 대결 장면에서는 강렬한 액션을, 여고생으로서는 풋풋하고 순수한 매력을 발산했다. ‘절세미인’이라는 틀을 벗고 캐릭터 그 자체로 빛을 내기 시작한 고윤정에게 배우로서 호평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주얼도 완벽한데 스타성과 연기력, 매력적인 중저음의 목소리까지 갖췄으니 러브콜이 쏟아지는 건 당연한 결과. 고윤정은 오는 12월 티빙에서 첫 공개되는 ‘이재, 곧 죽습니다’에 출연한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 분)가 죽음(박소담 분)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판타지 드라마. 고윤정은 이도현, 오정세, 김재욱 등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시크릿 캐스트’로 이름 올려 기대를 더하고 있다.
차기작도 정해졌다. 내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다.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시리즈를 탄생시킨 신원호 감독,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이 작품에서 고윤정은 산부인과 1년 차 전공의로 변신해 첫 의사 역에 도전한다.
매 작품 자신의 역할 이상을 해내며 올라온 고윤정. 데뷔 5년 만에 어엿한 20대 대표 여배우로 우뚝 선 그의 앞날에 기대가 쏠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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