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배우가 있다.
연기는 물론 연극과 영화를 만드는 이른바 ‘씨어터 메이커'(Theater Maker)로 활약 중인 강주은(Jueun Kang)이다.
다음 달 1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주 맨해튼·브루클린 일대에서 열리는 제35회 뉴페스트 영화제 단편 영화 부문에 영화 ‘디어 베네사’가 공식 초청됐다는 소식이 21일(한국 시각) 전해졌다. 신예 배우 강주은이 주연으로 등장한 영화다.
‘디어 베네사’는 영화감독이 꿈인 루시가 친애하는 친구 베네사에 대한 숨겨진 감정을 탐색하다 만들어진 영화로, 루시의 염원이 영화를 통해 실현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중국 베이징 출신의 미국 영화 감독 로쿠 징웬 롱(Roku Jingwen Long)의 작품으로, 복잡한 감정선의 중심을 잡고 세밀하게 극을 끌어가는 주인공인 루시는 배우 강주은이, 베네사는 이사벨 첸 윤루(Isabel Yun-ru Chen)가 맡았다.
지난 여름 스웨덴 보덴 국제 필름 페스티벌에서 베스트 단편 영화(BEST WINNER)로 공식 선정돼 전 세계 영화인의 주목을 받은 이 영화는 뉴페스트 영화제 기간인 다음 달 20일 오후 7시 30분 맨해튼 SVA극장에서도 상영된다.
이에 앞서 강주은은 또 다른 단편 영화로 미국 관객을 먼저 만난다.
그가 등장한 영화 ‘콜라’가 다음 달 13일 개막하는 ‘2023 뉴욕 단편 국제 영화제’에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강주은은 ‘콜라’에서 익살스럽고 활기 넘치는 주인공 역을 맡았다. ‘콜라’는 다음 달 16일 오후 4시 뉴욕 시네마빌리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뉴욕 독립 영화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강주은은 극작, 연출, 기획 부문에도 두각을 나타내며 이름을 날리고 있다.
광대극, 부조리극, 이머시브(관객 참여형) 연극 등을 창작한 그는 브로드웨이 연극계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강주은이 창작한 부조리극 ‘두 여자(Doo Indayz)는 지난해 오프 브로드웨이 극장, 소호 플레이 하우스에서 열린 라이트하우스 창작 연극제에서 5월과 7월 경쟁 부문 우수 연극으로 선정됐다.
이외에 ‘조용한 섬들’, ‘파란 껌’ 등 작품도 쎌 시어터 상영 당시 매진을 기록, 현지 관객과 평단의 호응을 얻었다.
한국 배우로서 위상을 떨치고 있는 강주은은 퍼포먼스 예술가로도 미국인들의 주목을 휩쓸 전망이다.
다음 달 맨해튼 유엔본부 앞 다그 함마르셸드 광장에 강주은이 참여한 공공프로젝트 니르바야 기념비가 전시된다. 강주은과 퍼포먼스 예술가들이 검은 수의를 입고 물에 잠긴 것처럼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이 투사되는 형태의 기념비다. 7개월 간 전시된 뒤엔 폴란드에 있는 오론스코 폴란드 조각센터에 영구 전시된다.
연기자, 극작가 등 종합 예술인으로 주중에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강주은은 주말엔 뮤지카멘트 커뮤니티 센터를 찾아 장애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는 선생님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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