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가 임시완과 함께하며 느낀 점을 밝혔다.
21일 하정우는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1947 보스톤’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제규가 연출을 맡고 하정우와 임시완이 주연으로 나섰다.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개봉일은 오는 27일이다.
하정우는 해방된 조국에서 드디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선수들을 엄격하게 훈련시키는 마라톤 감독 손기정, 임시완은 선수 서윤복 역이다.
하정우와 임시완이 작품으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정우는 임시완을 영화 상견례 때 처음 만났다며 “배우들이 나와서 인사하는데 임시완을 그때 처음 봤다. 갑자기 마이크를 들고 나가더니 제자리 뛰기를 하더라. ‘영화 끝까지 뛰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하는데, 마음은 알겠지만 이상했다. 첫 인상은 이상한 아이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정우는 “이번 ‘로비'(하정우 연출작) 촬영장에도 커피차와 위스키를 가지고 놀러 오겠다고 하더라. 일반사람과 다른 바이브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1947 보스톤’에서 임시완을 남다른 시선으로 보게 됐다. 이 역할을 잘 할 수 밖에 없는 친구다. 맑은눈의 광인 에너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임시완에 대해 “싹싹하고 부지런하다. 미워할 구석이 없는 친구”라며 “적당히 엉뚱하고 리액션도 좋다. 성실한 막내 후배같은 느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하정우는 ‘밥 한번 먹자’ 같은 인사치레로 건네는 말도 실제로 행하는 임시완에 대해 “무섭다. 희한한 친구”라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며칠 전에 성동일 형이 시완이가 먼저 밥을 먹자고 했다고 얘기하더라. 그러면서 당분간은 촬영에 바빠 시간이 안 된다고 시간 나면 연락을 드린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임시완의 ‘혼자 치고 빠지기’를 설명했다.
하정우는 “이 이야기를 들으니 ‘그래 걔는 원래 그렇지’ 싶었다. 엉뚱한 부분이 있다. ‘남 이야기를 안 듣나?’ 싶은 패턴이다”라고 장난스레 덧붙였다.
그는 영화 ‘비공식작전’을 응원하는 문자까지 임시완에게 받았다며 “마무리는 ‘답장은 안하셔도 된다’였다. 꼭 소매치기 당하는 느낌”이라고 말해 또 웃음을 유발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