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 노예의 진실을 파헤치겠다며 전남 신안군 소재 신의도를 찾아간 유튜버가 주민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판슥’의 커뮤니티에 판슥이 신의도 주민들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채널 편집자라고 밝힌 글쓴이는 “(판슥이) 현재 신안경찰서 경찰관분들에게 체포를 당해 목포경찰서 유치장에 계신 상황”이라며 상황의 배경을 설명했다.
편집자에 따르면 판슥은 지난 19일 오후 1시 30분께 대구에 위치한 편집자의 집 주차장에서 대기 중이던 신안 경찰서 경찰관 4명에게 체포됐다.
신의도 주민들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판슥은 앞서 해당 사건을 자신의 거주지인 부산 관할로 이첩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판슥은 사무실 인테리어·미팅 등 업무를 위해 편집자의 거주지인 대구에서 머물렀다. 이때 신안 경찰서에서 출석 요구서를 부산 송도에 위치한 판슥의 집으로 보냈으나 판슥은 우편을 확인하지 못했다.
결국 법원에서는 출석 불응 및 주거지 불분명 사유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판슥은 대구에서 경찰들에게 체포돼 목포 경찰서로 이동했다.
판슥은 목포 경찰서에서 지난 20일 새벽까지 조사받았으며 현재는 유치장에서 추가 조사 필요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편집자는 해당 사건과 관련한 탄원서 서명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탄원서에는 “뉴스 영상을 토대로 아직 소수의 사람이 노예를 부릴 수도 있다는 의심에 관해 확인하러 간다고 언급한 점을 통해, 신의도 주민들이 노예를 부리고 있다고 확정해 말한 사실이 없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인터뷰 또한 사전에 접촉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주민들이 이야기한 내용이라는 점, 평소 판슥님 라이브 성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 등을 토대로 신의도를 명예 훼손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만을 영상에 담아 다른 라이브 스트리밍처럼 편집했다”라는 내용도 있었다.
그러면서 주민들과 싸우고 논란을 만든 다른 인터넷 방송인들의 행동을 판슥이 했다고 주민들이 인터뷰한 영상이 업로드된 점, 관공서가 주민들에게 극우 세력 유튜브라 칭하며 대응하지 말라는 공지 문자를 전송한 점을 언급하며 오히려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며 선처를 요구했다.
앞서 판슥은 지난 7월 염전 노예의 존재 여부를 파헤치기 위해 신의도를 방문한 영상을 올려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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