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심현섭이 아웅 산 묘지 테러 사건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언급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심현섭이 출연했다.
이날 심현섭은 열 네살의 나이에 아버지를 잃었다며 “(당시) 아버지가 45세였고 (돌아가신) 다른 분들은 50대였다”고 부친 고 심상우 의원을 언급했다.
고 심상우는 전두환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1983년 9월에 국무총리 비서실의 행정분야특별보좌관을 역임했으며 같은 해 10월 9일 발생한 미얀마 아웅 산 묘지 테러 사건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전혀 준비도 없이 (부친이) 떠났다. 폭탄이 터져서. 상상이나 했겠나. 온 국민의 비극이고 참사인데 가족은 오죽하겠냐”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심현섭을 보면 유쾌하고 낙관적이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인생의 큰 무게를 어깨에 지고 있었던 것 같다”며 “사랑하는 아버지가 떠나고 겪은 슬픔, 어머니의 우울감과 슬픔이 내면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울이 건드려지면 어떨 때면 반동으로 우울할 때 밝게 행동할 수 있다. 그렇게 표현된 부분이 있지 않나 싶다”며 심현섭이 웃음에 과도하게 집착하게 된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앞서 심현섭은 2014년 MBC ‘세바퀴’에 출연해 아웅 산 묘지 테러 사건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TV를 보다가 잠이 들었는데 악몽을 꿨다. 일어나보니 아웅 산 묘지 테러 사건 속보가 나왔는데 화면에서 아버지 이름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이모와 즐겁게 얘기를 하고 있었다. 고민을 하다가 엄마를 불렀다. 어머니는 그대로 졸도했다. 그때 아버지 나이가 지금 내 나이”라며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10월 6일 집을 나설 때가 마지막 기억이다. 구두를 닦아 드렸더니 용돈을 주시면서 ‘나중에 커서 남편이나 가장이 되면 책임감을 가지고 생활력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셨다”고 회상했다.
아웅 산 묘지 테러 사건은 1983년 10월 9일 당시 버마(현 미얀마)를 방문 중이던 전두환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한 북한의 테러다. 이 사건으로 17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심현섭 부친 고 심상우 의원도 이 테러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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