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한국인이 없는 K팝 걸그룹이 등장했다.
19일 방영된 KBS ‘이웃집 찰스’에서는 한국인이 없는 최초의 K팝 걸그룹 ‘블랙스완’이 소개됐다.
블랙스완은 파투, 앤비, 가비, 스리야 로 이뤄진 걸그룹이다. 벨기에, 미국, 인도 등 다양한 국가에서 모였다.
한국 생활 5년 차에 접어든 파투는 한국에서 아이돌을 꿈꾸게 된 이유에 대해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를 보고 나서 행복한 에너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K팝이 좋아서 한국으로 온 파투는 패션모델로 한국 생활을 시작해 아이돌의 길을 걷게 됐다.
메인 보컬 앤비는 워싱턴 D.C에서 온 미국인이다. 뮤지컬을 전공하는 학생이었던 앤비는 K팝 아이돌을 꿈꾸며 다양한 오디션에 지원했지만 수십 번 넘게 고배를 마셨다.
앤비는 “아이돌을 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거나 외모가 적합하지 않은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그때 파투를 보고 ‘어쩌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앤비는 거의 매달, 주말마다 오디션을 보고 매달 다른 안무를 익히는 등 스스로 혹독한 훈련을 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파투의 소속사에 합격했고 지난 1월 블랙스완 멤버로 합류했다.
가비와 스리야는 4천명의 지원자 중 뽑힌 최후의 2인이었다. 데뷔 전 1년 동안 서로 의지하며 혹독한 연습생 생활을 함께하며 정을 쌓았다.
가비는 “그 당시만 해도 연습생은 저와 스리야밖에 없었다. 그 중에도 한 명만 뽑기로 되어 있었다. 우리는 정이 많이 들었지만 압박감도 크게 느꼈다. 스리야는 춤도 잘 추고 한국말도 잘하고 날씬했다. 그야말로 완벽해서 과연 내가 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불안했던 연습생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스리야 또한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문화, 언어, 음식 다 달랐다. 못한 것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았다. 베개 베고 엄청 울었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한편 블랙스완은 파투와 한국인 멤버들로 꾸며진 그룹이었다.
파투에게 지금의 멤버들을 어떻게 만났냐고 묻자 파투는 “2020년에 데뷔를 했다. 한국 멤버들과 한 팀으로 데뷔했다. 기존 멤버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소속사를 나가게 됐다. 가비, 스리야, 앤비가 차례대로 소속사에 들어오게 되면서 다시 팀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양평에 위치한 멤버들의 숙소도 공개됐다. 이날 멤버들은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며 식사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음식 또한 이탈리아, 한국, 인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겼다. 홍석천은 “아이돌 힘들면 나중에 식당하자. 오빠랑 차리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KBS ‘이웃집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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