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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없어 거짓말’ 윤지온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 [MK★TV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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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없어 거짓말’ 윤지온이 물오른 연기력으로 키 플레이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윤지온은 1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연출 남성우, 극본 서정은,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빅오션이엔엠) 15회에서 과거를 담담히 고백하는 조득찬 역으로 초반부터 시선을 잡아당겼다.

앞서 조득찬은 목솔희(김소현 분)의 거짓말 탐지 능력으로 인해 학천 사건의 진범으로 밝혀졌고, 김도하(황민현 분)를 남몰래 짝사랑했던 과거들도 들통나면서 공황장애 증상을 보였다. 그는 모든 게 드러나 경찰에 잡혀가는가 싶었지만 갑자기 차를 타고 도주, 일부러 속력을 높여 사고를 내는 등 피투성이 된 채 쓰러진 모습으로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소용없어 거짓말’ 윤지온이 물오른 연기력으로 키 플레이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사진=방송 캡처
‘소용없어 거짓말’ 윤지온이 물오른 연기력으로 키 플레이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사진=방송 캡처

15회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득찬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회복실로 들어갔고, 도하와 만난 득찬은 학천 사건의 진실에 대해 고백했다. 체념한 듯 잔잔한 윤지온의 나레이션은 시청자들을 극속으로 인도했다.

한편 과거 최엄지(송지현 분)와 도하가 헤어졌다는 소식에 득찬은 “이번에 확실해?”라고 의심했고, 엄지는 그런 득찬에게 도하 좋아하는 것 그만하라며 정곡을 찔렀다. 당황한 득찬은 조용히 대화하려고 엄지를 한 야산으로 데리고 갔다. 그는 도하 좋아하는 것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그의 목에는 엄지와 도하의 것과 같은 커플링이 걸려있었다. 분노에 찬 엄지가 도하에게 다 말하겠다는 협박을 했고, 순간적으로 눈이 돌은 득찬이 그녀를 밀어 죽게 만든 것.

득찬은 엄지의 죽음을 자살로 위장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은폐했고,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미친 듯이 땅을 팠다. 차분한 대표에서 이성을 잃고 광기 어린 범죄까지, 윤지온은 조득찬 캐릭터의 반전 면모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표현하는 등 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조득찬은 도하에게 “나 혼자만 내 마음 알고 있으려고 했어. 미안해”라며 담담한 한마디를 남겼고, 이후 경찰에게 순순히 연행됐다. 비록 범죄자였지만 모든 것을 포기한 득찬의 처연한 뒷모습이 왠지 모를 씁쓸함을 가져다줬다.

윤지온은 19일 최종회를 앞두고 “거짓말이 다른 거짓말을 낳는다는 것을 배웠다”며 “아무래도 득찬을 연기한 게 저이기 때문에 패닉에 빠져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절대로 옹호하고 싶지는 않다. 죗값 다 치르고 속죄하며 살았으면 좋겠다”며 캐릭터를 향한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초반에 득찬을 믿어주셨던 시청자분들께 죄송합니다.(웃음) 소용없어 거짓말 많은 사랑과 관심 주셔서 감사드리며 한 걸음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음 작품에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응원과 따뜻한 관심 부탁드릴게요”라고 감사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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