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김상호가 다작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김상호가 지난 7월 드라마 ‘남남’을 시작으로, ‘유괴의 날’과 영화 ‘1947 보스톤’까지 올 하반기에만 3편의 작품으로 대중과 만나며 다채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김상호의 활발한 활동에 신호탄을 쏘아 올린 작품은 최근 유종의 미를 거둔 ENA 드라마 ‘남남’이다. 극중 김상호는 구두쇠에 꼰대인 정형외과 의사 박상구 역으로 분했다. 특히 극중 전혜진, 김혜은과 함께 맞춘 연기 호흡은 이야기에 웃음을 불어넣었다. 전혜진과는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는 앙숙 케미를, 김혜은과는 미묘한 로맨스 케미를 형성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어 김상호는 현재 방영 중인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을 통해 또 한 번 변신했다. 유괴당한 최로희의 아버지인 최진태의 집과 병원을 관리해 온 보안업체 직원 박철원 역으로 색다른 면모를 드러내는 중이다. 지난 14일 ‘유괴의 날’ 2회에서 첫 등장한 그는 묵직한 존재감으로 화면을 채웠다. 사건 수사를 위해 찾아온 형사들과 대면한 장면만으로도 극적 긴장감은 고조됐다. 자신의 내공 깊은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압도한 것이다. 김상호를 만난 박철원 캐릭터는 ‘유괴의 날’의 히든카드로 급부상해 이야기의 분위기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남은 회차에서 그가 그려나갈 인물의 서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상호는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오는 27일 개봉을 앞둔 영화 ‘1947 보스톤’에 합류, 2여 년만에 극장가에 출격한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 극중 김상호는 전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국가대표팀의 든든한 지원군 백남현 역을 맡았다.
그가 연기한 백남현은 보스턴 마라톤 대회 국가대표팀을 물심양면 서포트 하는 현지 코디네이터다. 어려운 시절 머나먼 타지에서 척박하게 살아가는 교민이 조국에 느낄 수 있는 양가적인 감정을 진솔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한편, 김상호가 출연하는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되며, 영화 ‘1947 보스톤’은 오는 27일 개봉된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ENA,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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