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민 기자] ‘결혼지옥’ 욕설이 난무하는 부부 싸움에 오은영이 걱정했다.
18일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각자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고 재혼으로 만나 결혼 16년 차를 맞은 ‘답정너 부부’가 등장해 고민을 토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부부는 서로에게 욕설을 하며 부부 싸움을 이어갔다. 박지민과 문세윤은 “불과 불이 만난 느낌이다. 약간 무서웠다”고 안타까워했으며 오은영 역시 심각한 상황에 영상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에 남편은 “서로 양보한다고 하는데, 맨날 맨날 싸운다. 그래서 제가 날카로워지고 지친다”고 말했고 아내는 “싸우면 남편 입이 거칠어, 남편이 욕을 하면 저도 똑같이 욕도 해보고 다 해봤다. 제 자신이 점점 변해가더라. 정말 싫은데 남편을 닮아가더라. 저는 그냥 헤어졌으면 좋겠다. 기대감 자체가 없다”고 토로했다.
아내는 소 곱창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아내는 곱창 손질, 장 보기, 청소까지 전부 혼자 하고 있었다. 아내가 오전부터 한창 바쁜 시간을 보낼 동안 남편은 산책을 하고 있었다.
남편은 “오전 10시쯤 일어나서 운동하고 집에서 쉰다”며 “올해 3월 교통사고가 났었다. 그때 뇌진탕, 뇌출혈, 비장 출혈이 있었다. 그리고 8년 전에 뇌경색으로 쓰러진 적이 있다. 1년 동안 누워서 지냈었다. 그때 불면증, 공황장애, 우울증도 생겼었다. 그래서 건강에 예민하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건강을 회복하면 일을 할 줄 알았다. 이후로 2년을 놀더라. 건강을 챙기면 뭐든 할 줄 알았는데, 갖은 핑계로 일을 찾지 않고 놀았다. 경제 활동을 시작하길 원했지만, 일을 하라고 못하겠더라. 그때 많은 실망을 했었다. 지금 헤어져도 미안한 감정이 없다. 아플 때 뒤치다꺼리 다 했고, 힘들어도 혼자 다 했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만난 남편은 아내와의 일을 이야기했다. 남편은 “우리 형이 ‘처가 빚이 있는 것 같으니 알아보라’고 해서 물어봤는데, 절대 없다고 했다. 그런데 몇 달 후에 빚이 있다고 했다. 2000만 원이 있다고 하더라. 그런데 며칠 후에 빚이 2500만 원이 됐다.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반면에 아내는 “당신이 날 사람 취급 안 하는 거 같다. 말이라도 좋게 해주길 바랐는데 그렇게 안 하지 않았냐. 나도 위안 받고 싶고 보살핌 받고 싶다”며 울컥했다.
남편은 “중간에 이혼도 했다가 다시 합쳐서 살고 당신도 힘들지. 당신은 싸우면 이혼서류 던지고 이혼하자 그러고 그게 레퍼토리가 됐다”라면서도 “옛날 얘기를 계속하는 이유가 카드값이 해결되지 않아서였다”라고 해 다시 논쟁이 붙었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결혼 지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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