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민 기자] ‘마이웨이’ 개그우먼 지영옥이 극단적 선택을 결심할 정도로 고통스러웠던 나날들을 고백했다.
17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쓰리랑 부부’에서 집주인 역할로 ‘방 빼’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지영옥의 인생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의 주인공은 지영옥. 그녀는 80년대 후반 인기 개그 코너인 쓰리랑 부부에서 억척스러운 집주인 지 씨 아줌마로 대중들에게 깊게 각인됐다.
하지만 지영옥은 어느 순간부터 방송계에서 자취를 감췄는데. 지영옥은 아끼는 사람들로부터 사기 피해를 겪어 은둔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영옥은 사기 피해로 막대한 빚을 갚기 위해 그동안 모아둔 재산과 집을 모두 처분했다고 전했다.
지영옥은 과거 당한 사기 피해에 대해 “예전엔 영화 제작사가 떴다방 느낌이었다”며 “영화사에서 우정 출연을 해달라기에 갔더니 사정이 어렵다더라. 그래서 내 카드를 빌려줬는데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한번은 알고 지내던 피부 관리사에게 내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줬다. 당시 몇 천만 원에 이르는 돈이었는데 그것도 갖고 날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영옥은 “사기 피해만 5번”이라며 “남들이 보면 멍청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돈보다도 사람을 믿고 싶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 사람만은 아닐 거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거다. 그래서 더 속상했다. 남녀관계든 친구관계든 변해가는 게 싫다. 능력도 없어지고 자존감도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그 이후 지영옥은 “깊은 마음의 상처로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에만 움츠러들었고 대인기피증과 우울증까지 앓았다”고 고백했다. 한때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할 정도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고.
그러면서 “내가 죽으면 가족과 지인들이 뭐라고 얘기하지 싶었다. 나를 불쌍하게 보는 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나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마음을 다잡았던 계기도 전했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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