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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6.8% ‘7인의 탈출’, 시청률 질주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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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김순옥 작가의 귀환은 여전히 강렬했다.

16일 오전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1회 시청률은 전국 6.0% 수도권 5.7%, 최고 6.8% 시청률을 기록했다.

성공과 욕망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악인들의 섬뜩한 민낯을 그리며 차원이 다른 피카레스크(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 복수극의 진수를 선물한 덕이다.

이날 방송은 7인의 악인들이 탄생한 ‘그날’로 서막을 열었다. 지옥 같은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죽고 죽이는 광기는 섬뜩했다. 잔혹한 생존게임에서 살아남은 7명의 사람들. “우리 7명이 최후의 승자”라면서 스스로를 지켰을 뿐이라고 ‘그날’의 끔찍했던 생존을 정당화하는 이들 얼굴엔 살았다는 안도감과 왠지 모를 공포가 뒤엉켜있었다. 그리고 모든 비극의 시작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한 소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드라마 제작사 대표 금라희(황정음)는 현금 부자 방칠성(이덕화) 회장으로부터 투자금을 받기 위해 그의 유일한 혈육이자, 자신이 버렸던 ‘친딸’ 방다미(정라엘)를 찾아 나섰다. 대학 가기 전까지 엄마 노릇을 할 기회를 달라며 눈물로 애원했던 금라희. 그러나 그의 본색은 금세 드러났다. 금라희가 친딸을 데리고 온 목적은 단 하나였다. 돈을 위해 죽은 아들이 남긴 손녀를 대동해 방 회장의 환심을 사려고 한 것이었다.

방다미에게 접근한 자는 금라희뿐만이 아니었다. 모두의 사랑을 받는 명주여고 아이돌 한모네(이유비)가 전학생 방다미에게 관심을 보인 것. 부정행위를 고발한 사건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방다미를 도와주는가 하면, 친구가 되자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절친이 된 두 사람에게 찾아온 반전은 충격이었다.

모든 건 한모네의 계략이었다. 자신과 같은 단발머리로 자르게 한 것도, 우정의 증표로 선물했던 ‘방울모자’도 모두 속셈이 있었다. 천사 같은 얼굴로 달콤한 손을 내민 한모네는 방다미에게 독이었다. 자신과 닮은 대타가 필요했던 것. 한모네는 방다미의 명찰을 달고 다니며 무슨 일을 벌이고 있었다.

위기는 금방 찾아왔다. 체리 엔터테인먼트 대표 양진모(윤종훈)에게 배신당했던 민도혁(이준)이 한모네가 떨어트린 방다미의 명찰만 보고 학교를 찾은 것. 민도혁은 방다미에게 지난밤 호텔에 누구랑 있었냐고 추궁했고, 영문을 알 리 없는 방다미는 그런 적 없다고 말했다. 민도혁의 등장으로 학교가 발칵 뒤집혔고, 방다미는 이상한 소문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면서 영상을 찍는 한모네의 행보는 의구심을 더했다.

한바탕 소란이 지나갔지만, 방다미의 위기는 계속됐다. 졸지에 원조교제를 한다는 오해를 받은 것. 담임 고명지(조윤희)에게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믿어주지 않았다. 할아버지 방칠성과의 저녁 약속도 어긋나 버렸다. 그뿐만 아니었다. 교실로 돌아가던 중 미술실에서 희미하게 들려온 아기 소리를 무시할 수 없었던 방다미는 충격적인 풍경을 목격했다. 한모네가 홀로 아이를 낳은 것. 한모네는 그토록 원하던 오디션이 곧 있다며 도와 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들통날 위기에 처하자 아이를 데리고 나간 방다미에게 시선을 돌리며 분위기를 몰아갔다.

이후 방다미에게 남은 건 냉혹한 현실이었다. 빗속에서 울지 않는 아이를 안고 한모네를 기다리고 있었던 방다미에게, 한모네는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일체 아는 척하지 말라며 매몰차게 돌아섰다. 뒤늦게 집으로 돌아갔지만, 할아버지는 이미 자리를 뜬 상황이었다.

투자금 유치에 실패한 금라희는 방다미를 내쳤다. “한 번은 실수할 수 있어. 두 번은 용납 못 해”라면서 악담을 쏟아내던 금라희는 어떻게든 할아버지의 마음을 돌리라고 다그쳤다. 빗속에서 하 염없이 눈물을 쏟아내는 방다미의 위태로운 모습은 비극의 서막을 예고했다. 오늘 밤 10시 2회 방송.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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