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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 “개봉 연기 3년, 원 없이 후반 작업했다”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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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연주 기자]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통해 1000만 감독으로 등극한 강제규 감독이 신작 ‘1947 보스톤’으로 관객을 만난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1947 보스톤’으로 돌아온 강제규 감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이 제2의 손기정으로 촉망받는 제자 서윤복과 함께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당대의 뜨거운 순간을 생생하게 담았다. 배우 하정우, 임시완, 배성우, 김상호가 역사 속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 

이날 강제규 감독은 “지난 2018년부터 작품을 만들었다. 개봉까지 5년이 걸렸다”며 “응급실에 다녀올 정도로 긴장했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1947 보스톤’은 약 3년의 기다림 끝에 개봉을 확정 지었다. 이에 대해 강제규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연기됐다. 영화는 개봉을 해야 비로소 완성이 되는데, 많이 답답했다”며 “개봉이 연기된 3년 동안 원 없이 후반 작업을 했다. 영화를 놨다가 잡기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후회는 없다”며 “좋은 점도 있었다. 작품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문제점을 찾아 작은 부분까지 고쳤다”고 전했다.

역사 속 실화를 소재로 정한 데 대해선 “이야기의 원형 자체가 굉장히 드라마틱 하지 않나. ‘이게 실제로 있던 일이라고?’ 싶은 요소가 많았다”며 “오히려 영화화하면서 많이 덜어냈다.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과하거나 넘치지 않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전설의 마라토너 손기정과 서윤복 역에 각각 하정우와 임시완을 캐스팅 한 이유를 묻자 “실화를 다루다 보니 일체감이 가장 중요했다”며 “손기정 선생님을 생각했을 때 저절로 하정우 배우가 떠올랐다. 그만큼 외형적으로 닮은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시완 배우도 마찬가지다. 서윤복 선생님과 외적인 조건이 부합했다”며 “캐스팅과 관련해선 큰 고민이 없었다. 떠오르는 두 배우가 분명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947 보스톤’은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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