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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 “좋은 반응 간절한 이유? 후배 감독들에게 힘 되고 싶어”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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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연주 기자] 영화 ‘1947 보스톤’으로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친 강제규 감독이 개봉 소감을 전했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1947 보스톤’으로 돌아온 강제규 감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이 제2의 손기정으로 촉망받는 제자 서윤복과 함께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당대의 뜨거운 순간을 생생하게 담았다. 배우 하정우, 임시완, 배성우, 김상호가 역사 속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 

이날 강제규 감독은 “한국 영화 산업이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에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선배로서 후배 감독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며 “이번 작품이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게 되면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영화계에 활력을 얻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1947 보스톤’ 제작 과정을 묻자 “시대적 배경과 마라톤이라는 소재가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고민이 컸다”고 답했다.

강제규 감독은 “시대극에서 느껴지는 진부함, 강요된 감정을 하나씩 거두면서 작품을 만들었다”며 “리얼함을 강조할 수밖에 없던 이유”라고 부연했다. 

지난 1996년 ‘은행나무 침대’로 데뷔한 강제규 감독은 영화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 한국 영화사에 남을 대작을 연출한 장본인이다. 특히 ‘태극기 휘날리며’를 통해 1000만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강제규 감독은 “영화를 만든다는 건 여전히 도전이다. 지금도 자신과 싸우고 있다”며 “물론 인간적으로 많이 힘들다. 두 자녀가 영화감독을 하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한때 전작들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생각에 방황 했었다”면서도 “지금은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 눈에 보이는 싸움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더 깊이 있고 밀도 있는 작품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고 전했다. 

한편, ‘1947 보스톤’은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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