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베테랑 가수 겸 뮤지션 이시다 모모코(72)가 고독사한 후 동생에게 뒤늦게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일본 고베 신문은 지난 13일 이시다 모모코 동생 이시다 준이치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시다 준이치는 “누나가 에어컨이 고장 났다고 말했던 게 7월 말이었다”며 “마침 집에 사용하지 않는 에어컨이 있었는데 어떤 이유였는지 설치를 못해줬다. 내가 전문가를 불러 설치하라고 하며 그냥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누나에게 계속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다. 8월 말부터는 이웃들과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초인종을 눌렀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며 “그러다 지난 1일 경찰과 함께 누나 집에 갔다”고 설명했다.
이시다 준이치가 갔을 때 이미 이시다 모모코는 집 안에서 숨진 상태였다.
이시다 모모코의 이웃들은 “사인은 열사병인 것 같다. 숨진 지 며칠 지난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이시다 준이치는 “문을 부수고 들어갔을 때 누나의 싸늘한 주검과 함께 내가 보낸 에어컨을 아직 켜지 못한 것을 보고 씁쓸했다”며 “전문가를 부를 돈이 부족하면 설치비를 내가 낼 테니 에어컨만 꼭 설치하라고 부탁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끝으로 “누나에게 더 자주 연락하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며 “항상 건강해 보여서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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