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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사범’ 비아이 또 옹호한 아이콘 바비, 팬들마저 외면 [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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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콘 바비가 마약 투약 혐의로 그룹 아이콘에서 탈퇴한 비아이를 또 다시 소환해 팬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모양새다.

11일 바비는 자신의 SNS 상에서 비아이와 관련해 본인의 입장을 전했다. 바비는 “그(비아이)는 내 형제이기 때문에 나는 여러분이 그에게 느끼는 마음을 이해한다”며 “그가 후배들에게 나쁜 영향을 줬지만, 그를 향한 사랑을 멈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비아이도 자신이 한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알고 있다”며 “여러분이 비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나도 그를 사랑한다. 그가 좋은 친구라는 걸 잊지 말고 그에게 반성할 기회를 줘야 한다. 용서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바비의 비아이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비아이가 SNS상에 자신의 앨범 홍보 글을 올리자 바비는 ‘렛츠 고(lets go)’라는 댓글을 남겼고 이에 비아이 또한 하트 이모티콘으로 화답하며 여전한 우정을 자랑한 바 있다.

또한 바비는 비아이가 팀을 탈퇴한 해에도 “보고 싶다야 생일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음악방송에 출연한 비아이의 영상을 게재, 공개적으로 생일을 기념하기도 했.

앞서 비아이는 지난 2016년 3월과 4월 총 3차례에 걸쳐 대마초와 LSD를 구매해 투약함 혐의로 징역 3년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그는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해지하고 그룹 아이콘에서 탈퇴했다.

비아이는 아이콘의 리더이자 팀 내에서 바비와 함께 작곡과 작사를 맡으며 팀 색깔을 구축해왔기에 그의 탈퇴는 아이콘에 큰 타격이었다. 실제로 아이콘의 곡 대부분은 비아이가 작곡과 작사를 했으며 히트곡 중 하나인 “사랑을 했다” 역시 비아이의 자작곡이었다.

때문에 비아이가 작곡한 곡은 곧 아이콘의 정체성이었고 이에 비아이의 빈자리 역시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던 터. 마약 투약 혐의 이후 약 4년 간 자숙한 비아이는 지난 6월 정규 2집 앨범 ‘TO DIE FOR’로 가요계에 복귀했다.

복귀한 비아이는 “과거에 잘못된 판단과 저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 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저는 평생동안 무게를 짊어지고 반성을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깊이 반성하는 태도를 취했다.

활동을 재개한 비아이는 현재 11월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와중 느닷없는 바비의 비아이 소환에 팬들은 “잊고 있었던 과거를 왜 다시 들추냐”면서 분노를 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절친했던 친구이자 동료로서의 마음은 이해된다”며 두둔하기도 했다.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 이후에도 아이콘은 비아이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2020년 아이콘은 비아이가 이전에 작업해뒀던 타이틀곡인 ‘뛰어들게’로 컴백했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비아이가 참여한 곡들을 모두 배제할 경우 아이콘의 공백이 너무 길어질 수 있었기에 어렵게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아이콘 멤버 김동혁은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를 통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비아이의 탈퇴로 꼽으며 “비아이 형이 팀을 나가고 7명에서 6명이 됐다. 팀에 리더가 없다 보니까 황당해하긴 했다. 그 멤버가 하던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때 모든 멤버가 방 밖으로 한 발자국도 안 나왔다”고 전했다.

이처럼 비아이를 언급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팬들에게 상처가 됐던 과거가 있었기에 팬들은 “바비가 비아이를 아끼는 마음은 이해하나 공개적인 곳에서 언급하는 것은 경솔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또한 “비아이가 현재 활동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 왜 대리로 용서해달라고 호소하냐”며 분노하기도 했다.

같은 꿈을 꿔왔던 동료이자 가장 가까웠던 친구를 한번의 실수로 져버리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과오로 팀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를 굳이 공개적으로 두둔해 팀의 팬들에게 상처를 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다만 공인이기에, 바비가 속했던 아이콘이 피해를 입었기에 공개적인 SNS 상에서 범죄를 저질렀던 비아이를 언급하고 두둔한 바비의 태도에 아쉬움이 남는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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