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재 기자] 배우 엠마 스톤(Emma Stone) 주연의 영화 ‘가여운 것들(Poor Things)’이 제80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제80회 베니스 영화제에서는 영화 ‘Poor Things’가 최우수 상인 ‘황금 사자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대해 감독인 요르고스 란티모스(Yorgos Lanthimos)는 엠마 스톤 없이는 영화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카메라 앞에서나 뒤에서나 그녀가 영화 그 자체였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가여운 것들’은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의 권한에 대해 다룬 영화로, 알라스데어 그레이(Alasdair Gray)의 1992년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이 영화는 프랑켄슈타인을 재해석한 대표적인 소설 중 하나로 빅토리아 시대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여인의 뇌를 유아의 뇌로 대체하여 되살아난 인조인간 벨라 벡스터에 관한 이야기를 그려낸다. 정신 연령이 어린아이에 불과한 벨라는 이내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딘긴 웨더번이라는 방탕한 변호사와 함께 자신의 인생에 새로운 답을 찾는다.
엠마 스톤은 극 중 주인공인 벨라 벡스터 역을 맡으며 전신 누드와 같은 파격적인 노출 신을 감행했다. 그녀의 파격 노출 신이 큰 주목을 끌자 란티모스 감독은 미국 잡지사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성관계는 소설 자체의 본질적인 부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어 “엠마가 자신의 몸과 노출, 그 장면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확신이 있어야 했고, 엠마는 이를 바로 이해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가여운 것들’은 오는 지난 8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할리우드 배우 조합의 총파업으로 인해 12월 8일로 개봉일이 밀렸다. 한국에서는 2024년에 개봉할 예정이며 정확한 날짜는 미정인 상태이다.
김현재 기자 khj@tvreport.co.kr / 사진= ‘가여운 것들’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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