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오은영이 엄마만 보면 우는 5살 금쪽이에 대해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아이라며 금쪽 처방을 전했다.
8일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선 엄마만 보면 슬퍼지는 5세 아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금쪽이의 엄마는 “밖에 있을 때는 괜찮은데 저랑 둘이 있을 때는 밤낮없이 하루 종일 운다. 올해부터 심하게 울기 시작했다. 조금만 불편해도 무조건 눈물부터 나온다”라며 눈물의 이유조차 모른다고 토로했다.
이어 금쪽이 가족의 일상이 공개됐다. 기상과 함께 엄마와 함께 밥을 먹다가 그릇 투정을 하며 칭얼거리기 시작했고 짜증을 내기도 했다. 원하는 대로 해줬는데도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그러나 밖에 나가면 울음을 그치고 재잘 거리며 살갑고 세상 의젓한 아들로 변신했다. 장난감 앞에서도 떼를 쓰지 않고 엄마 말을 들었다. 또한 직장이 있는 엄마와 떨어져 있을 때는 지나치게 엄마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며 MC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금쪽이 엄마는 “엄마를 편하고 기쁘게 해주려고 한다. 춤추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표정이 안 좋으면 웃게 해주려 춤을 춰준다. 제가 웃으면 ‘재밌어?’라고 계속 묻는다. 요리 같은 거 해주면 ‘엄마요리가 맛있다. 엄마 최고’라고 해준다”라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나이에 맞지 않게 엄마를 지나치게 배려하는 금쪽이의 행동에 대해 의젓하다고 말하면서도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아이라고 짚었다.
이어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사람은 상대를 위해 잘 지내려고 최선의 노력을 한다. 운이 좋게 상대도 그런 사람이면 세상 행복한 거다. 그런데 상대에게 쏟은 감정의 양만큼이 돌아오지 않으면 거절당한 듯한 좌절감을 느낀다. 금쪽이가 그런 아이다. 그래서 금쪽이는 나의 만족보다 엄마로부터의 인정이 행복의 기준인 것 같다. 그러니까 세심하게 엄마가 더 살피고 있어야 한다”라고 짚었다.
그런가운데 이날 금쪽이 엄마는 남편이 조울증이 있어서 입원중이라고 털어놨다. 엄마는 “입원하게 된 경위는 잠을 잘 자지 못하고 과흥분된 상태가 계속되니까 가족들도 덩달아 불안할 정도로 행동이나 그런 부분들이 문제가 돼서 입원을 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은 “금쪽이는 풍부한 감정 교류가 중요한 아이다. 아빠와 엄마 양쪽으로부터 다 (감정교류를)받고 싶을 것인데 아빠가 없으면 엄마에게 더욱 집중하고 몰두했을 가능성이 있다. 울음이 더 심해진 시기를 보면 아빠의 부재가 분명히 영향을 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글프게 울다가 금방 미소 만개한 금쪽이의 급변하는 감정에 엄마는 “남편의 조울증 진단을 알게 된 후 금쪽이의 감정기복이 유전일지 걱정이 됐다”라고 털어놨고 오은영은 “의학적으로는 질병은 일반적인 집단에 비해 이환될 확률이 높긴 하다. 그러나 반드시 100% 유전되는 유전 질환은 아니기 때문에 감정 조절 능력에 따라 향방이 달라지는 문제다. 신중하게 잘 보고 계셔야 되는 것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금쪽이를 관찰한 오은영은 “조울증 증세는 아니지만 감정 기복의 이유는 파악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정기복의 이유에 대해 “금쪽이는 자기 유능감에 자긍심을 느끼는 아이인데 내 맘대로 안 될 때 자기 유능감이 상처를 입는다. 좌절에 대한 감내력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 또 엄마를 기쁘게 해주지 못했을 때, 엄마가 자신의 마음을 몰라줘 속상할 때 울었다 웃었다 했던 것 같다”라고 짚었다.
이날 금쪽 처방으로 오은영은 “금쪽이와 마주할 땐 활짝 웃어주라. 정서적 상호작용이 중요한 아이니까 풍부한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마음을 나누는 상호 작용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금쪽같은 내새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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