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39) 전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무면허 운전 적발 당일 유튜브 채널에 운전 중 찍은 영상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경찰은 이근 전 대위를 무면허 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그는 앞서 6일 경기도 수원 자택에서 차를 몰고 수원남부경찰서를 찾았다가 무면허 운전 사실이 발각됐다. 이근은 입건 당일인 7일 유튜브 채널에 영상 두 개를 연달아 올렸다.
‘휴식&기분전환’, ‘드라이브는 안전하게, 즐겁게’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오픈카를 타고 제주도를 달리는 이근 모습이 담겼다. 이근은 가속 페달을 밟으며 스피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는 여유롭게 한 손으로 커피를 마시며 “해장 드라이빙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른 영상에서 그는 조수석과 뒷자리에 여성 3명을 태운 뒤 드라이브를 즐겼다.
이근이 해당 영상을 면허 취소가 되기 전 찍은 것인지 그 후에 찍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근은 무면허 운전 적발 이후 버젓이 운전 중인 영상들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면허 취소됐는데 당당하네”, “면허 취소라는데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작년 여름 휴가 영상이겠지?”, “진짜 다른 의미로 대단하다”, “후진이 없다”, “인생 노빠꾸”, “이쯤 되면 일부러 이러는 듯”, “이게 맞는 건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앞서 6일 오후 6시 10분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자택에서 매탄동 수원남부경찰서까지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를 받기 위해 수원남부경찰서를 찾은 이근은 경찰서 내 순찰 차량 자리에 주차하면서 무면허 운전이 발각됐다.
경찰이 이근 차량에 이동 주차를 통보하기 위해 차적 조회를 하던 중 무면허 상태로 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근은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를 운전하다가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구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로 기소되며 면허가 취소된 상태다.
한편 이근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출국해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으로 참전했다. 이후 5월 부상 치료 차 귀국한 그는 여권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7월 유튜버 구제역을 폭행하고 그의 휴대폰을 파손한 혐의로 기소돼 오는 11일 재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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