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현철은 2021년 넷플릭스 시리즈 〈D.P.〉에서 탈영병 조석봉 역을 맡아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다. 이를 인정 받아 2022년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하기로 했다.
이렇듯 배우로 인정받았던 그가 최근 깜짝 놀랄 소식을 전해왔다.
이정재→정우성 잇는 조현철의 ‘조금 다른’ 감독 데뷔
배우들의 장편영화 감독 데뷔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조현철이 바통을 이어받아 연출 데뷔작 ‘너와 나’를 내놓는다.
10월 개봉하는 ‘너와 나'(제작 필름영)는 조현철이 7년동안 준비한 끝에 내놓는 첫 연출작이다. 조현철은 영화의 시나리오도 직접 썼다.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에 담은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 ‘다음 소희’를 통해 주목받는 신예로 등극한 김소희와 영화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과 ‘스윙키즈’에서 활약한 박혜수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개봉을 확정하기 전부터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 등에 초청받아 섬세한 감수성을 담은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조현철은 영화 ‘차이나타운’을 시작으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웃사촌’ 등의 작품으로 활약해온 배우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의 조석봉 일병 역을 맡아 주목받았고, 그 활약에 힘입어 제58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배우로 한창 활약하는 가운데 감독 데뷔작까지 내놓으면서 활동의 영역을 넓힌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한 조현철은 재학 당시에도 여러 편의 단편영화 작업에 참여하면서 연기와 연출에 의욕을 보였다. 특히 대학 재학 당시 임지연과 출연한 단편영화 ‘9월이 지나면’은 지금까지도 거론되는 그의 초기작이다.
섬세한 감성을 추구하는 조현철의 감독 데뷔는 최근 영화계에서 활발히 이어지는 배우들의 연출 도전 흐름 속에 더욱 눈길을 끈다.
최근 배우 정우성은 영화 ‘보호자’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고, 지난해 첫 연출작 ‘헌트’를 내놓은 이정재는 흥행에 힘입어 이달 말 일본에서도 작품을 개봉한다. 연극 연출 경험을 지닌 배우 김윤석 역시 영화 ‘미성년’의 감독으로 역량을 과시했다.
그 바통을 이어가는 조현철이지만 선배 배우들의 연출 데뷔와는 조금 다른 방식을 택했다. 화려한 액션, 시대의 아픔 등을 내세워 규모를 키운 선배 배우들의 연출작과 달리 조현철은 작은 규모의 영화에서 자신만의 개성과 감각을 마음껏 펼친다.
또한 감독으로 데뷔하는 배우들이 대부분 연출과 영화 주연까지 맡지만 조현철은 철저히 감독의 역할에만 집중했다. 대신 ‘너와 나’는 두 소녀의 이야기가 중심인 만큼 김소희와 박혜수가 극을 책임지고 이끈다.
감독 데뷔작 개봉을 앞둔 조현철은 “너무나도 자극적이고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거 같은 이 시대에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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