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문의 검 제작발표회 / 사진=tvN 제공 |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4년 만에 돌아온 ‘아라문의 검’이 시즌1 ‘아스달 연대기’ 때와 또 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5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 제작발표회가 사전 녹화 형태로 온라인 중계됐다. 현장에는 김영현·박상연 작가, 김광식 감독을 비롯해 장동건, 이준기, 신세경, 김옥빈이 참석했다.
‘아라문의 검’은 새로운 제목으로 4년 만에 돌아온 ‘아스달 연대기'(2019)의 시즌2 격인 작품이다. 타곤(장동건)이 왕좌를 차지한 ‘아스달 연대기’ 이후 약8년이 지난 세상을 배경으로, 검의 주인이 써 내려가는 아스달의 신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 은섬, 탄야(신세경), 태알하(김옥빈)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아스달 연대기’와 달라진 ‘아라문의 검’
제목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김광식 감독은 “‘아스달 연대기’는 타곤이 아스달을 세우는 과정이었다. 그런데 이번 드라마는 아고와 아스달의 통일 전쟁을 다루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보다 범위가 커지면서, 핵심 소재인 ‘아라문의 검’을 제목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즌1 ‘아스달 연대기’는 많은 마니아도 만들었지만 방대한 세계관 탓에 중간 유입이 어렵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영현 작가는 “시즌1에서 혼이 많이 났다”고 인정하며 “새로 시작하면서 모토가 ‘쉽게’ 그리고 ‘시원하게’를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어떻게 쉽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는데 드라마적으로 구도를 쉽게 하려 했다. 처음 보시는 시청자도 이 등장인물이 누구 편인지만 알면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상연 작가 역시 “시즌1에서는 은섬과 탄야가 너무 ‘쪼렙’이었다. 사실상 시즌1은 타곤과 은섬 등이 각자의 적과 싸우다, 시즌2에서 드디어 만난 거다”면서 “목표를 단순하게 집중해줬기에 시청자가 따라가기 쉴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대전쟁의 서막
김광식 감독은 “우리나라 어떤 드라마보다 액션 분량이 많다. 여타 액션 드라마에서는 보지 못했던, 전쟁 드라마인 ‘아라문의 검’ 만의 액션 쾌감을 느끼실 수 있다”고 예고했다. 영화 ‘안시성’의 메가폰을 잡았던 김광식 감독인만큼 아스달과 아고연합의 ‘대전쟁’이라는 주요 키워드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은섬과 사야의 ‘형제상봉’도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이준기는 “시청자가 가장 즐겁게, 혹은 감동이나 가장 긴장감있게 보실 장면이 될 거 같다”면서 “두 사람이 재회할 때를 대본 받을 때부터 기대했다. 여러분들도 기대해보셔도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준기는 이번 작품에서 은섬과 사야, 1인 2역을 맡으면서 “현장에서도 고민하고 특히 감독님에게 의지했다. 저도 두 인물을 같이 서사를 그려야해서 자칫 놓치는 부분이 있을까 싶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반가운 얼굴, 새로운 얼굴
‘아스달 연대기’ 이후 4년 만에 드라마 복귀한 장동건. 작품 복귀하며 고려한 지점이 뭐냐고 묻자, 장동건은 “개인적으로도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하고 아쉬움이 있었다. 이렇게 하게 돼, 시즌1과 2의 타곤이 달라진 점 그리고 8년이란 시간 속 변화를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다. 또 타곤이 시즌1 때보다 더 복잡한 감정과 상황이 생긴다. 그런 것들의 표현 수위나 감정을 계산하고 배치하는 것을 어떻게 할지 고려했다”고 답했다.
이준기, 신세경는 시즌2부터 새롭게 합류했는데, 두 사람을 섭외하기 위해 김영현 작가는 “변화된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제일 많이 했다”면서 “8년 동안 확 변화된 모습으로 나왔으면 했다. 배우분들도 그걸 기대하신 걸 같다. 은섬이 같은 경우는 8년간 얼마나 많은 고생이 많았겠나. 유연하기도 하고 독해지기도 하고,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어 신체적 능력도 각성하면서 이런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찬한 지도자’보다 ‘강한 지도자’에 포커스를 맞춰 글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제관도 마찬가지로, 탄야가 이렇게 큰 도시의 종교 지도자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알게 되면서 자신을 따르게 하는, 그것이 힘이란 걸 아는 지도자라 정치적이도 현실적인 지도자가 됐단 점을 설명하며 설득했다”고 답했다.
한편 ‘아라문의 검’은 9일 토요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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