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국민 남동생’의 굴욕이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미국 투어 중 각종 구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승기는 지난달 30일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캅 에너지 퍼포먼스 아트센터에서 데뷔 첫 미국 투어인 ‘소년, 길을 거다-챕터2’ 공연을 열었다. 공연 자체는 사고 없이 끝났지만, 이승기의 미국 방문을 기다려 온 교민들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키지는 못한 모양새다. 공연 직후 현지 언론 등을 통해 ‘혹평’들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팬서비스다. 지난 1일 애틀랜타 한인 뉴스 포털 애틀랜다K 등은 이승기의 애틀란타 공연 소식을 전하면서 일부에서 그의 팬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연 티켓을 대량 구매하고, 스태프들의 식사를 제공하는 등 공연 후원 조건으로 교민들이 운영하는 식당에 방문하기로 했는데, 이승기 측이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를 취소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승기의 소속사 휴먼메이드 측은 언론에 식당 방문 일정은 구두로 협의됐던 것이지 정식 계약사항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로스앤젤레스(LA) 공연 후 비행기를 타고 애틀랜타로 넘어갈 때 허리케인으로 도착이 지연돼, 이승기의 컨디션을 우선한 결정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미 이미지 타격을 입은 상태다. 해당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한 애틀랜타 공연 주최사는 “문서로만 계약서를 쓰지 않았을 뿐 이승기 측과 구두, 문자, 카톡 등으로 사전 조율을 충분히 했던 건”이라며 불편을 드러냈다. 한인 식당 관계자들 역시 “어이가 없다”라거나 “애틀랜타 한인사회를 우습게 여긴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주최사 인터뷰를 통해 흥행 참패도 드러났다.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한 해당 공연 주최사는 “티켓 판매가 매우 저조했다”라는 폭로와 함께 “총 2800석 규모인데 관객은 949명이 들었고, 그 중 40% 이상이 초대권이었다. 정상 판매는 500장 정도”였다며 구체적 수치까지 전했다. 해당 내용이 보도되며 지난 2일로 예정돼 있던 미국 투어의 마지막 공연인 뉴욕 공연 취소에도 시선이 모였다. 일부에서 취소 이유로 저조한 티켓 판매를 거론했던 것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승기 측은 이 공연 취소 이유에 대해 “현지 공연장 사정 때문”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승기는 지난 5월부터 아시아투어 콘서트 ‘소년 길을 걷다-챕터2’를 진행했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도쿄와 오사카, 대만 타이페이, 필리핀 마닐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서 공연을 이어왔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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