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정희가 이미 고인이 된 전남편 서세원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서정희와 딸 서동주가 출연했다.
이날 대화 주제는 ‘이혼 결심을 했으면 하루빨리 쿨해져라’였다.
서정희는 코미디언이었던 고 서세원과 2014년 이혼했다. 당시 서세원이 엘리베이터에서 서정희를 폭행하는 CCTV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두 사람은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서세원은 서정희와 헤어지고 다른 여성과 재혼해 아이도 낳았다.
서정희는 “32년 결혼생활 동안 이혼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았다. 왜 이혼 생각이 안 들었겠냐. 그 모든 걸 아이 키우며 절제했고 종교 힘으로 이겨냈다”며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상간녀 연락이 오고 제가 발견하는 과정에서 충격을 받았다. 그때 남편에게 요구한 건 미안하다는 한마디였다. 매일 울며 이야기했다. 한 마디면 다시 살고 싶었다. 그런데 미안하다고 안하니 미치겠더라. 결국은 엘리베이터 사건까지 나게 됐다”고 전했다.
서정희는 “그때도 바로 현장에 경찰이 투입됐는데 접근금지 하며 경찰병원에 절 이송했다. 당시 38.5kg이였다. 청바지가 끌고 오는 과정에서 다 찢어졌다. 엉치뼈와 다리, 명치 등에 타박상을 입었다. 재킷을 벗으니 티셔츠도 마치 흔들어 찢은 것처럼 다 찢어졌다”며 당시 상황을 자세히 밝혔다.
그는 “경찰은 말할 필요도 없이 제가 갑이라고 원하는 대로 된다고 했다. 하지만 전 울며 화를 냈다. 최저 진단 급수로 달라고 안 아프다고 퇴원을 요구했다. 그런데 안 해주더라. 그날 밤을 꼬박 괜찮다고 우겼다”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그때 남편에게 전화왔다. 그 순간에도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괜찮아요’라고 했더니 갑자기 욕을 하며 안경만을 찾더라. 다 찾아놨다고 했다. 짐을 보낼 장소를 보내더라”라고 했다.
그는 “전 남편이 귀중히 여기던 짐을 예쁘게 포장했다. 그가 상간녀에게 가던 길이었다. 이혼으로 갈 것 같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서세원은 지난 4월 20일 캄보디아 한인 병원에서 주사를 맞던 도중 사망했다. 서정희는 현재 유방암 투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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