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 2023.07.27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미국 투어에 나섰지만, 관객석을 다 채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메리카K 등 현지 매체는 지난 3일 이승기의 미국 투어를 담당한 연예기획사 휴엔터테인먼트를 인용해 “이승기 콘서트의 티켓 판매가 매우 저조했다”고 보도했다.
휴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공연장인 캅 에너지 퍼포먼스 아트센터는 총 2800석 규모인데 관객은 949명이 들었고, 그중 40% 이상이 초대권이었다”며 “관객이 적어 2층, 3층 공연장은 폐쇄하고 1층만 입장했다. 티켓 949장 가운데 500장만 정상 판매된 좌석이었다”고 밝혔다.
심지어 판매 좌석 일부는 스폰을 약속한 식당에서 구입한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이승기 측은 당초 이 식당에 방문해 식사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모든 일정을 취소해 식당 측을 난감하게 했다”며 “문서로 계약서만 쓰지 않았을 뿐 이승기 측과 구두, 문자, 카톡 등으로 사전 조율을 충분히 했다”고 설명했다.
가수 이승기. /2023.07.2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식당 관계자는 “이승기 측의 약속을 믿고 홍보했는데 어이없다.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당일 스케줄 뿐 아니라 다음날 일정 3개도 취소하다니 애틀랜타 한인사회를 우습게 여기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승기를 위해 한인타운인 둘루스 내 힐튼 엠버시 스위트호텔의 스위트룸을 예약해 놓았는데 ‘급에 맞지 않는다’며 일방적으로 회사 대표 및 이사 1명과 함께 다른 호텔로 떠났다”며 “스탭들과 이승기의 동선을 맞추기 위해 이중의 수고가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승기 측 소속사는 공연을 위해 불가피하게 일정을 취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LA에서 애틀랜타로 넘어가면서 난기류로 인해 기체가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또 도착했을 때 오후 10시, 호텔로 넘어갔을 때는 10시 30분 이후였다”며 “소속사로서 아티스트의 컨디션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식당에서 이벤트나 팬미팅 같은 약속이 있었다면 컨디션 상관없이 무조건 참석해야 했겠지만, 콘서트가 가장 중요한 일정이고 공연을 찾는 관객들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뉴저지 공연을 끝으로 미국 투어를 마칠 예정이었다. 다만 현지 콘서트장의 컨디션을 이유로 황급히 미국 투어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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