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일우가 27살에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2일 방송된 MBN ‘떴다! 캡틴 킴’에서는 정일우가 서동주와 함께 저녁 준비를 하다 뇌동맥류 진단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정일우는 “내가 아팠잖아. 뇌동맥류 있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집 밖에 몇 달 동안 밖에도 안 나갔다. 판정받을 때 선생님이 시한폭탄 같은 병이니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하더라. 나는 지금도 추적 검사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동주는 “지금도 그런 상황인 거야? 꾸준히 계속 받아야 하는 거지? 얼마에 한 번씩 해?”라고 물었다. 정일우는 “6개월에 한 번씩 받고 있다. 사실 이미 안 지 10년 가까이 돼간다. 그게 나의 몸인데 어떡하겠어, 나의 병이고. 그냥 받아들이고 사는 거야”라고 답했다.
서동주는 “그걸 받아들인다는 게 내가 생각했을 때 대단한 것 같아”라고 말했다. 정일우는 “그 당시에 나도 그러지 못했지. 그래서 여행이 정말 중요한 거라고 생각해. 거기에 가서 나를 찾는다. 원래 의사 선생님이 나 비행기도 타면 안 된다고 했다. 병에 갇혀서 그것만 생각하면 병에 갇힌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또한 서동주는 “우리 엄마가 최근에 유방암에 걸리셨었거든. 수술하고 우리 엄마 보고 놀란 게 너랑 비슷해서 말하는 거다. 엄마가 주저앉고 슬퍼하고 우울증 걸리고 포기할 줄 알았다? 내가 느끼기엔 엄마가 여린 사람이다. 막상 어려움이 닥쳐오니까 어느 순간 받아들이면서 변하더라. 180도 변했다. 너 보니까 그 생각이 난다. 네가 받아들이고 힘겨워하고 극복해낸 다음에 현재를 즐기는 게 우리 엄마 생각도 난다. 대단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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