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수현 기자] 파이프와 새총까지 동원한 가학적인 훈육 방법으로 유기견을 괴롭힌 ‘거제도 개통령’ 남자의 실체는 무엇일까
31일 밤 9시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반려견 사업을 둘러싸고 한 남자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연에 대해 알아본다.
서로 물어뜯어 죽어있는 개의 사체들 그리고 잔뜩 겁에 질린 개들 주변으로 널려있는 오물들이 가득한 유기견 쉼터의 참혹한 상황들은 이곳의 운영자 최미숙(가명) 씨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시작됐다. 개인적인 소송과 유기견 쉼터 운영 문제로 힘들어했던 미숙 씨에게 반려동물 훈련사업을 하던 김동범 씨는 도움을 주겠다며 다가왔다.
실제로 어려운 송사 문제와 반려견 돌보기에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을 보고, 미숙 (가명) 씨는 그를 믿게 돼 그와 ‘유기견 훈련 및 보호소 위탁 운영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그는 파이프와 새총까지 동원한 가학적인 훈육 방법으로 그녀를 힘들게 했다. 결국 그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 도대체 김 씨는 왜 미숙 씨에게 접근해 개들을 때리라 한 것일까?
거제도에서 큰 규모의 유기 동물 쉼터를 운영하는 박해원 씨는 자신도 피해자라며, 김 씨의 괴롭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한다. 김 씨가 드론을 띄워 자신의 쉼터를 몰래 감시하는가 하면, 구청에 지인을 통해 본인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고, 지역 커뮤니티에 자신을 음해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고 전한다.
거제 지역의 반려견 관련업 관계자 두 명으로부터 동시에 ‘가해자’로 지목된 김동범 씨를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만나 입장을 들었다. 그는 본인이 되려 그녀들의 거짓말로 인한 ‘피해자’라 주장한다. 미숙 씨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자신이 오히려 금전적인 피해와 대외 이미지 실추 등의 손실을 봤고, 박해원 씨 역시 유기견을 이용해 돈을 버는 나쁜 사람인데 모두가 속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가 건네준 수백 개의 녹취 파일을 분석하던 제작진은 뜻밖의 정황을 포착했다. 또 이어진 관계자들의 제보는 그의 다른 목적을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스스로를 ‘거제도 개통령’이라 칭하며 결백을 주장하는 김동범 씨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31일 밤 9시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상반된 세 사람 간의 공방 속 퍼즐을 풀어본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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