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봐도 괘씸해”… ‘빚투’ 논란, 마이크로닷 근황 ‘화제’

래퍼 마이크로닷이 빚투 이후 현재의 변제 상황을 전했다. /사진=MBN 방송캡처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님의 빚투 사건에 대해 밝혔다.

지난달 31일 방송한 MBN ‘특종세상’에는 부모 빚투 이후 6년 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래퍼 마이크로닷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마이크로닷은 “합의를 맺고 도와주신 분들에게 아직 죄송하다. 정말 죄송한 마음으로 변제를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마이크로닷은 “그때는 정말 스스로 감당을 못할 만큼 힘들었다. 하고 싶은 말이 쌓여있는데 말씀을 드릴 기회가 없었다. 사건에 대해 제가 몰랐던 점이 가장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만약 돌아간다면) 곧바로 피해자들을 만났을 것이다. 이야기를 나누며 사실확인을 했을 것 같다”며 후회되는 지점들을 언급했다.

마이크로닷은 부모님의 빚투를 언급하며 “제 생일 전날에 생긴 일”이라며 “처음에 들었던 생각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거부감이 컸다. 이게 사실일 수도 있는데 제가 자라온 뉴질랜드에서 환경이 좋지만 않았다. 사실 여부에 대해 충격이 컸다. 알고 지내왔던 외국인 변호사가 (기자들에게)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더라. 난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었는데, 기사화가 너무 크게 됐더라. 그 한마디가 제가 봐도 너무 괘씸하고 미웠다. 사실이 아니었지만 세상에 그렇게 나가버렸다”며 당시 ‘사실무근’이라며 강경하게 대응했던 것은 변호사의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6년 동안 마이크로닷은 피해자 13명 중에 12명과 합의를 마쳤다. 마이크로닷은 “이 사건은 연대보증 사건이었다. 총 피해 금액이 그때 당시 3억 9천이었다. 그런데 이 사건의 시간이 워낙 많이 흘렀기에 합의를 하다 보면 3억 9천만 줄 수는 없다”며 “갖고있던 현금과 가족이 갖고 있던 금액, 가지고 있던 것들을 모두 처분했어도 모자랐다. 죄송한 마음이 컸다.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자분들이 생긴 거라 그분들께 끝없이 죄송하다. 합의를 맺고 도와주신 분들에게도 아직 죄송하다. 정말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변제하려고 아직도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마이크로닷은 현재 지인의 도움으로 식당에서 일을 하며 돈을 모으고 있다고. 심지어 ‘빚투’ 이후 우울증과 자괴감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마이크로닷은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본 분들이 아직 계셔서 아들로서 변제를 하려 노력 중이다. 온가족이 도와주고 계신다”고 했다.
이크로닷의 부모는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마을 주민들에게 약 4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뉴질랜드에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부친은 징역 3년, 모친은 징역 1년 선고 받았으며, 복역을 마친 뒤 뉴질랜드로 추방당했다.

예능 ‘도시어부’,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던 마이크로닷은 해당 논란 여파로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