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중국 여배우 손비비(孙菲菲·42)가 13년 전 영화 촬영장에서 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30일(현지 시간) 손비비는 자신의 웨이보에 장문의 글을 올려 2010년 ‘혈색련정'(血色恋情)에 출연할 때 당한 폭력의 내용을 상세히 밝히고 가해자의 신원을 공개했다.
손비비는 장한걸(张汉杰) 감독이 주범이라고 고발했다. 그의 게시물에 따르면 촬영 중 배우와 감독의 생각차가 있었다. 하지만 감독은 타협하지 않고 조감독(감독의 조카)과 프로듀서를 시켜 손비비 보복시켰다.
조감독과 프로듀서는 손비비의 얼굴을 때리고 배를 세게 걷어찼다. 심지어 손비비의 얼굴에 가래를 뱉기도 했다.
사건 발생 후 손비비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스태프들에게 문제가 없었는지 물었고, “문제없다”는 대답을 듣고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직접 증거를 찾으러 손비비는 목격자들에게 증언을 구했지만 모두 “모른다”고 대답했다. 프로듀서가 한 명씩 전화를 걸어 목격자들을 협박해 입을 다물게 한 것.
이후 손비비의 평판은 안 좋아졌고 경력을 쌓는데 차질을 겪었다. 그는 자신의 명성을 망친 것은 장한걸 감독이라고 생각했고, 지금까지 폭로하지 않은 이유는 상대방의 보복이 두려웠다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드라마에 나올 법한 일이 실제로도 일어나는 구나. 끔찍하다”, “어떻게 여자의 배를 차고 얼굴을 때리냐”, “진짜 힘들었겠다. 얼마나 무서웠을까”라며 가해자 비판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 KBS2 ‘북경내사랑’, 손비비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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