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의 촬영 방식이 조명받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놀란이 ‘오펜하이머’ 예산 절감을 위해 한 달가량 촬영 일을 단축했다. 이는 대작 영화로서 드문 결단이었다.
지난 7월 ‘오펜하이머’의 주연 배우 킬리언 머피는 영화의 촬영 기간이 60일도 되지 않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샀다. 1억 달러(한화 약 1,321억 원) 규모의 할리우드 대작으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달 초 팟캐스트 ‘Team Deakins(팀 디킨스)’에 출연한 ‘오펜하이머’ 프로덕션 디자이너 루스 드 종은 영화 촬영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는 크리스토퍼 놀란이 영화 예산을 세트장 비용에 할당하기 위해서 기존 촬영 일수에서 약 30일을 더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결정에 대해 루스 드 종은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1억 달러짜리 인디 영화처럼 느껴졌다”라면서 “크리스토퍼는 미국 전역에서 촬영하고 싶어 했다. 로스앨러모스(‘오펜하이머’의 등장하는 도시)를 건설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사실 존재하지도 않는 곳이다. 정말 불가능하다고 느꼈다”라고 고백했다.
예산에 대해 크리스토퍼 놀란은 돈은 잊고 원하는 대로 디자인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영화의 촬영 일정을 재조정, 세트장 디자인 예산을 확보했다. 루스 드 종은 크리스토퍼 놀란에 대해 “원하는 모습과 디자인을 얻기 위해 가장 놀라운 일을 했다”라고 평가했다.
‘오펜하이머’의 예상 촬영 기간은 85일 이상이었지만 약 60일로 대폭 감축됐다.
한편 지난 15일 개봉한 오펜하이머는 29일 기준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240만 명을 돌파하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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